인천 노래방 살인범 허민우, 조폭출신이었는데

지홍구 2021. 5. 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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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꼴망파' 단속때 입건후
관리·관심대상 명단서 빠져
경찰 "혐의 가볍고 활동 안해"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노래방 주인 허민우 씨(34)가 과거 인천 폭력조직인 '꼴망파'에서 활동하다가 적발됐으나 이후 경찰 관리망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허씨는 꼴망파 조직원으로 활동하던 2010년 10월 2차례 다른 폭력조직과의 집단 패싸움인 이른바 '전쟁'에 대비해 또래 조직원들과 집결했다가 2017년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꼴망파 조직원이던 2010년과 2017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경찰의 관리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인천에서 활동 중인 11개 폭력조직을 '관리 대상'으로 정해 간부급을 포함해 총 311명을 관리하고 있다. 11개 폭력조직 중에는 최근 살인 및 사체 손괴·유기 혐의로 구속된 노래주점 업주 허씨가 과거에 활동한 꼴망파도 포함됐다. 관리 대상으로 분류되면 두목이나 고문 등 간부급은 한 달에 한 번, 일반 조직원은 3개월에 한 번씩 경찰의 '간접 관찰'을 받는다. 그러나 허씨는 관리 대상뿐 아니라 그 아래 단계인 '관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허씨는 다른 조직원들과 비교해 혐의가 무겁지 않고 당시에는 조폭 활동도 하고 있지 않아 포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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