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저가 매수 "아직 위험"..리플은 상승세

강민승 2021. 5. 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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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픽사베이

비트코인(BTC) 가격은 18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3.8% 상승한 4만4715달러(업비트 기준 549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고래들의 대량 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변동성이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향후 모두 매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도 하락세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판 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향후 매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지크립토는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곧 나갈 수 있다”며 “테슬라는 15억달러(한화 약 1조 7000억원)치 비트코인을 조만간 모두 처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크립토는 “머스크는 도지코인(DOGE)이 비트코인보다 우월하다고 밝혔고 비트코인이 현재 중앙 집중화됐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투자자의 심리도 한껏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래들은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옮겨 매도를 계속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가상 자산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며칠간 가상자산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비정상적으로 크게 늘었다”며 “이는 하락장의 시그널로 보인다. 트레이더는 큰 규모의 매수는 현재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의 유입 신호가 식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래들의 덤핑이 시작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도 한동안 더욱 심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인 산티멘트도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이 지난 1월 14일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서 공포 심리가 커지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투자자가 현재 저가 매수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뉴스비티씨는 “암호화폐 투자자가 비트코인이 회복되기 전에도 저가 매수를 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비티씨는 “비트코인은 월간 가격을 기준으로 고점에서 30% 이상 내려와 조정받고 있다”며 “낙폭 회복을 위해선 비트코인은 4만4000달러 영역을 사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비티씨에서 활동하는 토니 스필로트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주간 종가를 기준으로 핵심적인 지지선을 최근 깼다”며 “이번 시장 분위기는 지난 강세장과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에는 엄청난 움직임이 다가오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4만9168달러를 되찾을 때까지는 관망하며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비트코인의 현재 조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이뤄지고 있어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프레스턴 피시는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조정없는 성장이란 없다. 비트코인의 움직임도 예전과 다르지 않다”며 “비트코인은 2016년과 2017년 당시에도 상승장을 거듭하며 30%가 넘는 조정을 수차례 반복한 적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이뤄진 조정도 과거와 유사한 패턴으로 보여 향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ETH)도 아직 관망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더리움(ETH) 가격은 18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4.9% 상승한 3384달러(업비트 기준 4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AMB크립토는 “전날 이더리움(ETH)은 3200달러까지 낙폭을 키우며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며 “추가 하락이 발생하면 3000달러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3620달러까지 상승한다면 3800달러까지 쉽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트코인 중에는 특히 리플(XRP)의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플(XRP)는 현재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13% 상승한 1.53달러(업비트 기준 1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유투데이는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서 SEC의 신임 위원장에게 리플과의 소송전을 끝내 달라는 청원의 서명자 수가 3만명을 넘었다”고 지난 14일 보도한 바 있다. 청원의 서명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경우 정부 관계자가 이에 답변을 하도록 돼 있다. 해당 청원에 어떤 답변이 나올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AMB크립토는 “XRP는 조만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승 시 목표가는 3달러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폴카닷(DOT)의 경우 단기적인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AMB크립토는 “현재 지지선인 38.5달러를 하방 돌파하면 21.6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반면 44.5달러를 돌파하면 상승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DOT은 현재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11% 상승한 40달러(업비트 기준 4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민승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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