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금투협, 독립 수탁전문회사 설립 '시동'

강구귀 2021. 5. 18. 1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독립 수탁전문회사 설립 및 출자 관련 수요조사에 나섰다.

한 운용사 임원은 "최근 수탁은행들이 펀드 수탁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연간 수수료로 10bp(1bp=0.01%) 이상을 요구하는 등 상황이 녹녹치 않다. 정상적으로 비즈니스하기 어렵다"며 "독립 수탁전문회사 설립은 현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사모형 펀드를 운용하는 영세한 자산운용사들은 당장 수탁사 설립이 급하지만 대형운용사들은 그렇지 않은 탓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용사에 설립·출자 수요조사 진행..수탁은행 문제 정면 돌파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협회가 독립 수탁전문회사 설립 및 출자 관련 수요조사에 나섰다.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로 불거진 은행들의 수탁 거부 문제를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자산운용사에 업무서신을 보냈다. 서신에는 수탁사 설립 및 출자에 대한 찬반 등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자산운용사들은 수탁사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수탁사를 찾지 못해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어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은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운용사들 중엔 40회 이상 수탁을 거절당하면서 수탁 거부로 신규 펀드 설정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수탁은행들은 펀드 자산에 대해 연간 0.02~0.03%의 보수를 받고 수탁업무를 해왔다. 그러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판매사와 수탁사가 펀드 재산에 대해 감시 의무가 생겼고, 펀드 자산에 대해 배상책임이 커지면서 수탁을 아예 포기하거나 수탁 수수료를 대폭 늘려 자산운용사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사모펀드 사태 이후 사모펀드 수탁 수수료는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25~30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운용사 임원은 "최근 수탁은행들이 펀드 수탁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연간 수수료로 10bp(1bp=0.01%) 이상을 요구하는 등 상황이 녹녹치 않다. 정상적으로 비즈니스하기 어렵다"며 "독립 수탁전문회사 설립은 현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탁사 설립에 대해서는 찬성의견이 많지만 수탁사를 만들기 위한 출자에 대해서는 이해가 엇갈린다. 전문사모형 펀드를 운용하는 영세한 자산운용사들은 당장 수탁사 설립이 급하지만 대형운용사들은 그렇지 않은 탓이다.

대형 운용사의 한 컴플라이언스 임원은 "대형 운용사의 독립 수탁사에 대한 출자는 동기부여가 안 될 것으로 본다. 운용 중인 공모펀드, 기관펀드가 상당하기에 굳이 전문사모형에 목맬 이유가 없다"고 말했고 중형 운용사의 한 컴플라이언스 임원은 출자 관련 자산운용사별 입장이 다른 만큼,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