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윤미향 아니에요" 배우 윤미향,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 되새긴다

장재선 기자 2021. 5. 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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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 공연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감사합니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간의 고통에서 벗어나셔서 편안하게 인생을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빠른 시간 내에 진정한 마음으로 사과하기를 바랍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독립유공자유족회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그 아픔을 되새기기 위해 주최한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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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인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공연하는 연극 ‘뚜껑 없는 열차’의 한 장면. 조계종 제공

부처님오신날 조계사서 공연

“日정부 진정으로 사과하기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 공연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감사합니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간의 고통에서 벗어나셔서 편안하게 인생을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빠른 시간 내에 진정한 마음으로 사과하기를 바랍니다.”

윤미향(52·사진) 배우는 연극 ‘뚜껑 없는 열차’에 참여하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 연극은 부처님오신날인 1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선보인다. 대한불교조계종이 독립유공자유족회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그 아픔을 되새기기 위해 주최한 공연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우리의 문제를 더 가르쳐야 한다. 우리는 때를 잘못 나서 희생자가 됐지만, 지금 자라는 애들은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던 고 정서운(가명) 할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만들었다.

제작사인 경원아트컴퍼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을 만들어 운영해 온 조계종단에서 요청해 조계사에서 처음으로 공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연극은 현재의 젊은이가 시간을 초월해 1948년 과거의 ‘위안부’ 피해자 순심이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타임슬립 형식으로 펼쳐진다. 소동극으로 유쾌하게 진행되지만, 역사 속 아픔을 묵직한 여운으로 전한다. 제목은 조선에서 만주로 가는 석탄열차에 우리 소녀들을 태워 나른 것을 표현한 것이다.

김성환 총괄 PD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를 담은 연극에 훌륭한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다”며 “특히 연극, 드라마, CF에 꾸준히 참여해 온 중견 배우 윤미향 씨가 순심이 엄마 역으로 동참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윤 씨는 자신이 ‘위안부’ 후원과 관련해 사기,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름이 같아 공연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으나 정말 열성적으로 연습에 참여했다고 김 PD는 전했다.

윤 씨는 동국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후 연극 ‘아가씨와 건달들’ ‘안티고네’,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 왕’ ‘그놈 목소리’, 드라마 ‘거상 김만덕’ ‘광개토태왕’ 등에 출연해왔다.

한편 ‘뚜껑 없는 열차’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카이씨어터에서 공연을 한다. 이후 전국 순회·학교 방문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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