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면세점, 호주 건강기능식품 직접 판매한다.. 'LDF BUY' 상표권 출원

오세아니아 법인 직소싱 제품 판매.. 6월 오픈 목표
정가 대비 저렴·면세 혜택 제공
내국인 고객 공략..'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롯데면세점이 오세아니아 현지에서 직소싱(직접 구매)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자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 법인을 통해 현지 건강식품을 내국인 고객에게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 ‘LDF BUY(엘디에프 바이)’를 오는 6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12일 특허청에 ‘LDF BUY’ 상표권을 출원 신청했다.

국내 업계 최초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한 롯데면세점 브리즈번 공항점. /롯데면세점 제공

LDF BUY에서는 닥터 내추럴(DR. NATURAL), 헬시 케어(HEALTHY CARE), 뉴트라 라이프(NUTRA-LIFE) 등 호주와 뉴질랜드 현지 인기 브랜드의 프로폴리스,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LDF BUY는 오세아니아 법인의 구매담당자(MD)가 제품을 구매해 국내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이라며 “직소싱인 구조인 만큼 현지 정가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며, 150달러(약 17만원) 이하 구매 시 관세·소비세 등의 면세 혜택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내국인 고객을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면세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올해도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매출은 7667억원으로 12% 줄었다.

무착륙 관광 비행, 재고 면세품 판매 등으로 버텨온 업계는 내국인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에도 힘을 주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내수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지난해 말 내수 통관 면세품 판매 전용 온라인몰 ‘럭스몰’을 열었고, 마케팅 부문에 ‘라이브 커머스 담당’ 조직을 신설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LDF BUY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우수한 해외 현지 상품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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