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S&P500 4000힘들다"..서학개미도 짐 싸는 '5월' [자이앤트레터]

김인오 2021. 5. 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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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자도 최근 매수세 시들..4~5월 매수세, 1분기 절반 수준
SOXL·테슬라 등 매수 인기 종목..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이달 뉴욕증시에서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월가 격언이 부쩍 주목받는 가운데 올해 연말에는 대표 주가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금보다 6%이상 더 떨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서학개미'가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대형 기술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올해 4월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도 1분기(1~3월) 보다 줄어드는 분위기입니다.

1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전략가는 고객 메모를 통해 "올해 연말 S&P500 지수는 4000을 넘기기 힘들 것이며 목표치를 3900으로 설정한다"면서 "롤링 형 변동 장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시장 등락이 있겠지만 4000을 넘기는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기업들 영업 이익이 강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인 이윤(마진) 압력이 크다는 이유입니다. 윌슨 전략가는 2022년 6월에 S&P500 가 4225를 찍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로서도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7일 국내 투자자들이 네 번째로 많이 순매수(2870만5552달러)한 종목은 S&P500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PDRs입니다.

그래도 투자한다면 현재로서는 '탈 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 분위기에 맞춰 금융주와 소재 부문 주식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이 이어집니다. 이날 윌슨 전략거도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 상태에서 벗어낫지만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수준) 상황에서는 금융·소재가 선호되는 영역"이라면서 "이밖에 사회연결망 서비스를 비롯한 기술주보다는 헬스케어 부문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괜찮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 미국 주식 매수세는 2분기 들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1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결제 규모는 석달 평균 금액이 약 216억7756만달러(약 24조5217억원)였지만 4월 들어서는 132억139만달러에 그쳤습니다. 3월 매수액(213억2379만달러) 대비 38% 줄어든 수준입니다. 이달은 아직 절반가량이 남았지만 1~17일 매수 금액이 60억8909만달러입니다.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도 최근 국내 투자자들 매수세가 비교적 뜸한 분위기입니다. 올해 1분기 석달 평균 순 매수금액이 약 33억9249만달러인 반면 4월은 21억44억달러입니다. 이달은 순매수 금액이 1억8243만달러여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국내 투자자들의 상위 매수 종목 주가 수익률도 썩 좋지는 않습니다. 5월 1~17일 테슬라 주가는 18.60% 급락하면서 고점(1월 26일, 883.09달러) 대비 34.68% 낮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수 결제 금액 기준 1위에 여전히 이름을 올렸지만 2967억달러 순매도 상태입니다. 현재는 5월이 절반 정도 지난 시점이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월간 기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매수 기준 2위이자 순매수 기준으로는 1위 종목에 오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3X’(SOXL)도 이달 들어 주가가 15.72%떨어졌습니다. 지난 달 14일 직접 상장 열기 속에 서학개미 관심을 끌며 5월 들어 국내 투자자 순매수 9위에 오른 코인베이스는 상장 기준 가격 밑으로 시세가 하락했습니다. 17일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하루 새 3.92% 하락해 1주당 248.2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이달 기준으로는 주가가 24.38% 급락했습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암호화폐(코인) 비트코인 시세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윗을 따라 출렁이는 등 코인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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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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