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자신감 얻은 대우건설..매각 절차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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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 스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가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매각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에 영향력을 확대하며 매각 적기를 노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기준, 산업은행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50.75%로 최대주주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급부상, 매각작업이 가시화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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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 스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가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매각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에 영향력을 확대하며 매각 적기를 노리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다음달 7일 서울시 대우건설 3층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 안건은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및 임기 결정 등이다. 김형 사장은 대표로 재선임됐고, 정항기 CFO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관리대표로 선임됐다.
지난 2018년 취임한 김형 사장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주택공급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이사의 임기가 기존 3년에서 3년 이내로 단축하고 주주총회에서 이사 임기를 정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이번 김형 사장 역시 임기는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었다. 대우건설은 "임기에 대한 탄력적 대응 가능하도록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법 상 주식회사 이사의 임기는 3년을 초과할 수 없다. 다만, 정관을 통해 2년이나 1년으로 조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은 매각작업에 발맞춰 신속한 조직개편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기준, 산업은행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50.75%로 최대주주다.
산업은행이 매각 진행 작업을 보며 이사의 임기를 즉각 결정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더욱이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KDB인베스트먼트 이대현 대표는 직접 대우건설 비상무이사에 올라 이사회에서 회사 상황을 보고 받으며 직접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김형-정항기' 각자대표 체제에 돌입한 것도 매각 작업의 속도를 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매각 작업이 본격화할 경우 재무통인 정항기 신임 사장에 매각 작업을 일임하고, 김형 사장은 안정적인 사업운영에만 전념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보다 무려 90% 가까이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천390억원, 영업이익 2천294억원, 당기순이익 1천47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는 2조1천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흑석11구역, 대구본리동주상복합 등 국내 주택건축 부문 수주가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수주목표는 11조2천억원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38조9천685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매출액 대비 4.7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급부상, 매각작업이 가시화할 조짐이다. 현재 중국 최대 건설사 CSCE(중국건축정공사)가 최근 KDB인베스트먼트에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밝히고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CSCE는 지난 2017년 대우건설 매각 당시에도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차원에서 M&A 진행을 공식화한 것은 회사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국내 주택공급과 해외EPC 등이 모두 좋아지고 있는 대우건설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매각됐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얼마 지나지 않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다시 대우건설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2009년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았다. 2017년에는 호반건설과 인수협상을 진행했지만, 불발로 돌아갔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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