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페 홍보대사 한예리 "무용수 타이틀 민망하지만 춤 알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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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용수들에게 피해가 안 가는 선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공연은 하려고 합니다. 제가 필요한 자리라면 어디든지요. 꼭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춤과 관련된 부분에서 힘을 드릴 수 있거나, 알릴 기회가 된다면 어디든지 가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무용축제인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MODAFE)의 올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한예리가 1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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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다른 무용수들에게 피해가 안 가는 선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공연은 하려고 합니다. 제가 필요한 자리라면 어디든지요. 꼭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춤과 관련된 부분에서 힘을 드릴 수 있거나, 알릴 기회가 된다면 어디든지 가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무용축제인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MODAFE)의 올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한예리가 1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은 어떤 무용수이며, 다른 공연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어떤 무용수라고 이야기하기엔 무용을 게을리했던 거 같다. 무용수란 타이틀을 갖기에도 민망하다"며 웃었다.
영화 '미나리'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최근 클래식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무용수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하루하루 게을리하지 않고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 춤추는 사람"이라며 "춤을 추면서 배웠던 근면, 성실, 끈기, 인내 이런 것이 연기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어릴 때 무용, 춤을 경험하고 체험한 게 저한테 큰 보물"이라고 말했다.
모다페는 입시를 준비하던 중고등학교 때부터 보러 다녔다고 한다. 그는 "춤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극장에 뮤지컬, 연극을 많이 보러 간다. 춤도 낯설지 않다"라며 "무용이라는 장르도 좀 더 가볍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처음이 어렵지 다음엔 더 적극적으로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모다페 2021'는 오는 25일부터 20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올 어바웃 컴템포러리 댄스, 디스 이즈 모다페'(All About Contemporary Dance. This is, MODAFE!)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댄스를 선보인다.
레전드 안무가의 대표 작품부터 신인의 작품까지, 또 40년 전 모던 댄스부터 현재의 컨템퍼러리 댄스까지 무용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모다페 뮤지엄 레전드 스테이지'에서는 육완순, 최청자, 이숙재, 박명숙, 박인숙, 양정수, 안신희 등 대한민국 현대무용을 이끌어 온 전설의 안무가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에서 처음 미국 현대무용을 도입한 현대무용가 육완순의 '수퍼스타예수그리스도', 현대 남성들의 고단한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최정자의 '해변의 남자', '한글 춤 시리즈'로 유명한 이숙재의 '훈민정음 보물찾기',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을 서사적으로 표현한 박명숙의 '디아스포라의 노래' 등이다.
국공립 무용단들의 댄스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도 준비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제4대 단장 겸 예술감독인 남정호 안무가의 '빨래'를, 국립무용단은 이재화 안무가의 '가무악칠채', 국립발레단은 강효형 안무가의 '요동치다' 등 5작품을, 대구시립무용단은 김성용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가 달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월훈(月暈)'을 선보인다.
모다페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안무가로 꼽은 3인의 무대도 있다. 전미숙의 '톡 투 이고르(Talk to lgor)-결혼, 그에게 말하다', 안성수의 '쇼트 댄스'(Short Dances), 안은미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등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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