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제넥신의 코로나 백신 위탁 생산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2021. 5. 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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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성영철 대표이사(왼쪽)와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가 경기도 판교 제넥신 본사에서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제넥신

한미약품은 제넥신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공정 개발 및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245억원이다.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에서 제넥신이 개발 중인 코로나 DNA 백신의 상용화 생산 공정을 개발하고, 상용화 약물 시생산과 허가에 필요한 서류 작성도 수행하기로 했다.

제넥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돌기) 유전자를 DNA에 담아 인체에 전달하는 원리다. 백신을 주사하면 DNA가 세포핵에 들어가 스파이크를 생산하도록 지시하고, 이에 따라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면역단백질인 항체가 생성된다. 한미약품은 백신의 주재료인 DNA를 미생물 배양으로 제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제넥신은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고 DNA 백신의 임상 1·2a상 시험을 하고 있다. 회사는 건강한 성인 150명에게 백신 투여를 모두 마쳤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제약사인 칼베 파르마와 협력해 임상 2·3상을 준비하고 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이날 “한미약품과 함께 DNA 백신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협력은 한국의 유전자 백신 기술 자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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