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환치기 막아라".. KB국민은행. 외국인 송금액 월 1만달러 제한

박슬기 기자 2021. 5. 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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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도 외국인의 해외송금 월간 한도를 1만달러로 제한하며 암호화폐(가상자산) 관련 환치기(불법 외환거래) 방지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비대면 채널을 통한 30일간 누적 해외 송금액이 1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비대면 추가 송금을 제한한다.

현재 KB국민은행은 비대면 해외송금을 하루 1만달러로 제한하고 동일 수취인 기준 3개월 누적 송금액 5만달러 초과 등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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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도 외국인의 해외송금 월간 한도를 1만달러로 제한하며 암호화폐(가상자산) 관련 환치기(불법 외환거래) 방지에 나섰다./사진=이미지투데이
KB국민은행도 외국인의 해외송금 월간 한도를 1만달러로 제한하며 암호화폐(가상자산) 관련 환치기(불법 외환거래) 방지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비대면 채널을 통한 30일간 누적 해외 송금액이 1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비대면 추가 송금을 제한한다. KB국민은행 비대면 채널에는 KB개인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 리브 등이 포함된다.

현재 KB국민은행은 비대면 해외송금을 하루 1만달러로 제한하고 동일 수취인 기준 3개월 누적 송금액 5만달러 초과 등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외국인 또는 비거주자가 비대면 창구로 해외로 보낼 수 있는 송금액에 월간 1만달러로 제한했다. NH농협은행은 비대면 해외송금을 기존에 건당 1만달러, 연간 5만달러로 제한해 왔지만 이에 더해 월 단위의 해외 송금액 제한을 추가한 것이다. 다만 대면 해외송금 제한은 기존 건당 5만달러, 연간 5만달러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비대면 채널(인터넷뱅킹, 쏠(SOL), 쏠 글로벌)을 통해 해외송금을 할 때 월간 누적 송금액이 1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증빙서류 확인 절차를 시행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9일부터 비대면으로 중국에 송금할 수 있는 '은련퀵송금 다이렉트 해외송금'에 월 1만달러 한도를 신설했다.

하나은행 역시 비대면 해외송금이 가능한 '하나EZ'의 한도를 월 1만달러로 낮췄으며 KB국민은행도 지난해 5월부터 비대면 해외송금 한도를 이미 1일 1만달러로 강화했다. 동일수취인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송금누계액이 5만달러를 초과할 수도 없다.

은행들이 잇따라 해외 송금액을 제한하는 것은 '암호화폐 김치 프리미엄'을 악용한 환치기를 막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하면서 해외 시세보다 국내 시세가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를 악용, 해외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구입한 후 국내에서 비싸게 팔아 차액을 남기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은행권은 이를 걸러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권을 활용해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은행계좌 입출금 규모 등을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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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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