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보다 더 크겠네" LG엔솔 2Q 매출, LG화학 본업 넘을 듯

성주원 2021. 5. 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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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분기에는 전지사업부문 매출이 본업인 석유화학사업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LG화학(051910)에 따르면 전지사업부문의 지난 1분기 평균 가동률은 67.8%로 2014년(73%) 이후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LG화학의 설비투자 역시 전지사업부문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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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사업 1Q 가동률 67.8%..7년來 최고
석유화학-전지 매출 비슷..2Q 역전 가능성↑
향후 투자액 중 92%, 전지사업부문 집중
LG화학 전지 사업부문(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능력 및 평균 가동률 추이(단위: 억원, 자료: LG화학)
*2021년은 연도별 비교를 위해 1분기 생산능력(7조9628억원)의 단순 4배 적용한 수치를 반영했음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생산능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평균 가동률이 7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분기에는 전지사업부문 매출이 본업인 석유화학사업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LG화학(051910)에 따르면 전지사업부문의 지난 1분기 평균 가동률은 67.8%로 2014년(73%) 이후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년 전과 비교해 전지사업부문 생산능력이 6배 이상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동률 수준은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운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약 150조원 어치의 배터리 수주 잔고를 확보한 전지사업부문의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분기 4조2132억원으로 집계돼 LG화학 1분기 전체 매출의 43.7%를 차지했다.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부문(4조2992억원, 44.6%)과의 격차는 860억원, 0.9%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전지사업의 매출 성장 속도가 다른 사업부문보다 빠르기 때문에 2분기에는 사업부문 매출 1위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LG화학 전체 매출 대비 석유화학 사업부문과 전지 사업부문(LG에너지솔루션)의 비중 추이(자료: LG화학)
매출 성장과 함께 수율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전지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주요 원재료인 소형 애플리케이션용 양극재의 구매가격은 작년 12월 kg당 2만9637원에서 올해 1분기 2만7200원으로 8.2%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분기 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LG화학의 설비투자 역시 전지사업부문에 집중돼 있다. 앞으로 예정된 7조1428억원의 투자 가운데 91.7%에 달하는 6조5531억원이 전지사업부문 몫이다. 폴란드 자동차전지 공장 증설 2조6605억원, 미국 얼티엄셀 자동차전지 공장 증설 2조2223억원, 중국 남경 소형·ESS(에너지저장장치)전지 공장 증설 8583억원, 중국 빈강 자동차·ESS전지 공장 증설 8120억원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리튬전지 시장에서의 확고한 1위를 목표로 집중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고객·포트폴리오별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할 것”이라며 “안전성 강화 등 품질 향상 및 글로벌 오퍼레이션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물량 공급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LG화학에 대해 일제히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목표주가 평균은 128만9000원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북미 공장의 경우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 수요 증가도 예상됨에 따라 기존 5GWh(기가와트시)에서 2025년 145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동사가 개발하는 두개의 차세대 배터리 중 ‘리튬황’은 2025년, ‘전고체’는 2025~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별 LG화학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비교(순서는 최근 제시일 기준, 단위: 원, 자료: 에프앤가이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제품 구성 및 특징.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성주원 (sjw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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