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18 정신, 자유민주주의" 말하자, 정청래·김남국·김의겸 "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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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라면서 "5·18 정신을 선택적으로 써먹고 던지면 안 된다"고 말하자, 여권에서 18일 반발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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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윤석열,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 떠올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라면서 “5·18 정신을 선택적으로 써먹고 던지면 안 된다”고 말하자, 여권에서 18일 반발이 나오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소를 금치 못한다”고 했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에서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진영에 따라 편할 때 쓰고 불편하면 던지는 게 5·18 정신이냐”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를 냈다.
또 윤 전 총장은 “5·18은 어떤 형태의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면서 “5·18 정신은 힘을 가진 자가 권력을 남용해 누구를 탄압할 때, 그것이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끊임없이 거부하고 저항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5·18 정신을 선택적으로 써먹고 던지면 안 된다”면서 “진영에 따라 편할 때 쓰고 불편하면 던지는 것이 5·18 정신이냐”고도 했다.
◇정청래 “검찰개혁 저항하다 사표내고 5·18 정신 운운”
그러자 여권에서 윤 전 총장 비판이 잇달아 나왔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윤석열씨’라고 지칭한 뒤, “직전 검찰총장으로 검찰개혁에 저항하다가 사표를 낸 사람이 5·18 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5·18 민주주의 정신을 제대로 아는가”라고 했다. 그는 “윤씨가 5·18에 대해 한마디 걸치는 것을 보니 안 어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며 “어쩐지 정치와 민주주의 이런 종목에는 안 어울리는 선수 같다. 차라리 UFC가 적성에 맞을 것 같은 이미지”라고 했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윤 전 총장이 ‘5·18 정신’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폄훼해 온 지만원씨를 무혐의 처분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씨가 무혐의 처분된 지난해 11월 30일 윤 전 총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의해 직무배제 당한 상태였다. 서울행정법원의 직무복귀 결정은 지난해 12월 1일 이뤄졌다. 지씨는 2018년 서울중앙지검에서 5·18 관련 허위 주장 혐의로 기소됐는데,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전 총장이었다. 김남국 의원의 주장이 사실관계가 틀린 것이다.
또 김남국 의원은 “이렇게 자격도 없는 윤 전 총장이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고 말한 부분에서 실소를 금치 못 했다”고 썼다.
◇김의겸 “윤석열, 조국이 검찰에 개혁의 칼날 들이대니 조국 친 것”
김의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시작은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면서 “검찰의 권력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세력이 윤 전 총장을 ‘떠오르는 별’로 보기 시작한다”면서 “윤 전 총장도 이왕 내친 김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 명분을 축적한 뒤 ‘전역’을 하고는 본격적으로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법대 79학번인 윤 전 총장은 대학 재학 중 5·18 모의 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사형을 구형한 이유에 대해 “헌법을 침해한 중대 범죄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작년 2월에도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깊이 새기고 현안 사건 공소 유지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말한 ‘현안 사건’은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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