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축하 메시지만 300개.. 아직 꿈속 걷는 기분"

오해원 기자 2021. 5. 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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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거둔 이경훈(사진)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끝난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810만 달러)에서 25언더파 263타로 PGA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이경훈은 "이제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도 참가할 수 있고, 월드골프챔피언십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대기 3번이었는데 우승으로 인해 마음 편하게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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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훈 화상 인터뷰

“올 투어챔피언십 꼭 출전

출산 앞둔 아내 지켜줄 것”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거둔 이경훈(사진)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이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끝난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810만 달러)에서 25언더파 263타로 PGA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이경훈은 하루 뒤인 18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경훈은 “꿈속을 걷는 느낌이고 축하 메시지를 300개 정도 받았다”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구나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이경훈은 “그레그 노먼(호주)이나 마이크 위어(미국) 같은 선수들이 SNS에 축하 메시지를 남긴 것은 몰랐다”며 “최경주, 강성훈 프로님도 18번 홀에서 기다렸다가 축하해주셨는데 이렇게 대단한 분들의 축하를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자랑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경훈은 투어페덱스컵 랭킹 29위가 됐다. 이경훈은 “올해 힘을 내서 30위 안에 들어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가겠다”면서 “후원사인 CJ가 개최하는 더 CJ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이경훈은 80번째 출전에서 PGA 1승을 올렸다. 이경훈은 “나 자신을 탓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니 결과가 좋았다”며 “매니저 형이 ‘잘하고 있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잘하는 선수다’라고 기를 북돋워줬다”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칭찬을 받으니까 기분도 좋고,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경훈은 2016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2018년 PGA투어에 데뷔했다.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2022∼2023시즌까지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경훈은 “이제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도 참가할 수 있고, 월드골프챔피언십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대기 3번이었는데 우승으로 인해 마음 편하게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미국에서 보낸 첫해를 잊을 수 없다. 이경훈은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에 열 몇 차례 출전했는데 상금은 5000달러(약 570만 원)밖에 못 벌고 시드까지 잃었다”면서 “그해 한국오픈에 참가해 우승(2연패)하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고 기억했다.

이경훈의 아내 유주연 씨는 오는 7월 출산 예정이다. 태어날 딸의 태명은 ‘축복이’. 만삭인 아내가 남편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경훈은 “아내와 거의 모든 대회에 같이 갔지만, 이제는 배가 많이 불러 앞으로 한 두 대회 함께한 뒤 집에서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지켜줘야 할 것 같은 생각, 본능적으로 남자로서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첫 우승으로 세계랭킹 137위에서 78계단이나 뛰어오른 59위가 됐다. 이경훈은 “처음 100위 안에 들었다”면서 “내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걸 확인했기에 기분이 너무 좋았고, 랭킹을 올릴 수 있을 만큼 올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한국에 2년 가까이 오지 못했다. 이경훈은 “기다리는 부모님과 팬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면서 “(시차 때문에) 한국에서 항상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TV 중계방송을 보시면서)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분들, 팬들에게 더 잘해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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