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야드 날리는 14살 괴물 소녀, 다음달 US여자오픈 출전권 따내 화제
[스포츠경향]
14살 소녀가 다음달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내 화제다.
18일 골프위크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4번째 생일이 지난 클로이 코벨리스키는 지난주 웨스트 팜 비치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지역 예선에서 일부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코벨리스키는 1, 2라운드 모두 70타를 쳤다.
12살 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렉시 톰프슨과 모건 프레슬의 기록은 깨지 못했지만 코벨리스키는 다음달 출전 선수 중 최연소로 US여자오픈에 출전하게 된다.
코벨리스키는 걷기도 전부터 골프공을 치면서 마루를 기어다녔고, 첫 걸음을 내딛은 첫 번째 생일에 아버지로부터 퍼터와 웨지를 선물받았다. “골프채를 갖고 태어난 것 같다”는 어머니의 말은 “스키를 신고 태어났다”는 노르웨이 속담을 연상시킨다. 뒷마당에 마련한 인공 잔디 퍼트 연습장은 코벨리스키의 놀이터였다.14살 생일 선물로 받은 것도 골프 카트였다.
이쯤 되면 코벨리스키가 일찍부터 골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코벨리스키는 US키즈 챔피언십(7~8세)서 두 차례 우승했고, IMG 아카데미 주니어 월드 챔피언십(8세)도 제패했다. 심지어 프로 무대도 낯설지 않다. 플로리다주 미니투어에 11번 출전해 6번 톱5에 들었다. 지난 2월 미국여자골프협회 대회선 우승까지 차지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코벨리스키가 완전히 다 자란 것도 아닌데 벌써 280~290야드의 장타를 날리고 있다는 점이다. 코벨리스키는 프레슬과 톰프슨, 크리스티나 김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다. 코벨리스키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올라 있는 ‘훌륭한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글을 보면 그녀의 인성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코벨리스키는 “US여자오픈에서 모두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그곳에서 내 미래가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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