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첫 파업 앞둔 삼성..준법위, 삼성D 노조 이슈 다룰까

장유미 2021. 5. 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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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창립 이래 첫 파업을 앞둔 가운데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이슈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 준법위는 18일 오후 2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김지형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회의를 연다.

다만 준법위는 삼성디스플레이만 두고 노조 이슈를 다루진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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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반 노사 이슈 다룰 듯..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 용역 선정 마무리할 듯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이 창립 이래 첫 파업을 앞둔 가운데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이슈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 준법위는 18일 오후 2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김지형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회의를 연다.

준법위는 지난해 2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7개 계열사들과 '준법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으면서 출범했다. 삼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진(CEO)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불법행위 근절과 준법경영 강화 등이 설립 취지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내부 준법경영 조직을 넘어 외부에 별도 준법감시 기구를 둔 곳은 삼성이 최초다. 삼성은 위원회 구성부터 운영까지 자율·독립성을 전적으로 보장하기로 했고, 그 결과 위원장을 포함한 전체 7명의 위원 중 6명이 외부 출신으로 선정됐다.

이번 회의에 대한 구체적 안건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준법위는 내부거래 안건 승인, 신고 제보 접수 처리 등을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준법위 출범 이후 50억원 이상 규모의 계열사 간 내부 거래를 진행할 경우 준법위로부터 심사를 받고 있다. 대외후원금 지출 또한 매월 준법위 회의 안건으로 올라가 감시를 받는다. 내부거래 안건은 월평균 10~15건, 대외후원금은 월 5~10건 가량 심사받고 있다.

또 준법위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1월 추진키로 한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 및 평가지표 설정을 위한 연구용역 기관 선정'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재판 과정 등에서 지적 받은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다. 앞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는 준법위가 앞으로 발생 가능한 새로운 행동을 선제적으로 감시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효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더불어 준법위는 이날 삼성 전반의 노조 이슈도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첫 파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1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해 임금협상 조정을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또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1.8%가 찬성해 파업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고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하는 조합원의 비율이 50%를 넘게 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일단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께 아산캠퍼스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준법위는 삼성디스플레이만 두고 노조 이슈를 다루진 않을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협약을 맺은 7개 계열사에 속해 있지 않아서다. 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과 관련해서도 특별히 다루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준법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협약사에 대한 준법감시 통제 기능을 하는 곳인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만 두고 문제를 다루는 것은 협약 위반이 될 수 있다"면서도 "삼성 전반에 대한 노사 관계에 대해선 살펴보고 논의를 할 수도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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