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입방정'에 테슬라 주가 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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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도지코인에 '올인'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신봉자들과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머스크 리스크'가 17일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에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테슬라는 사지 말자(#dontbuytesla)'를 통한 불매 운동을 시작한 데 이어, 주요 인사들도 '머스크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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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도지코인 올인’ 선언뒤
비트코인 신봉자들과 논쟁 가열
세계 부호 순위도 3위로 추락해
가상화폐 도지코인에 ‘올인’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신봉자들과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머스크 리스크’가 17일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렸다. 머스크도 세계 부호 순위에서 한 단계 밀린 3위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 트위트가 비트코인을 하락시키자 그의 재산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반(反)비트코인 진영의 선봉장이 된 머스크와 비트코인 지지파 간 논쟁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16일에도 “비트코인은 사실 고도로 중앙집중화돼있다. 몇 안 되는 거대 채굴 회사들에 의해 지배된다”며 비트코인의 채굴 방식을 거듭 지적했다. 전날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이 비트코인과 비교해 거래 속도와 규모에서 10배 낫고 수수료도 100배 저렴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 데 이은 ‘비트코인 흔들기’다. 머스크는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 지지자를 자임했으나 지난 12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전격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테슬라는 사지 말자(#dontbuytesla)’를 통한 불매 운동을 시작한 데 이어, 주요 인사들도 ‘머스크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비트코인 팟캐스트 진행자 피터 매코맥은 “머스크의 비트코인 비판과 도지코인 지지는 완벽한 ‘트롤(온라인 공간에서 다른 사람의 화를 돋우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머스크가 개인적 이득을 위해 고의적으로 비트코인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분노하고 있다.
이 같은 논쟁은 테슬라의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17일 테슬라 주가는 2.19% 하락한 576.83달러로 마감하면서 올해 첫 거래일에 비해 20.9% 추락했다. 지난 10∼13일에 이어 또다시 하락한 것으로, 머스크 재산 규모도 지난 1월 최고치보다 24% 감소한 1606억 달러(약 182조7600억 원)로 줄었다. 세계 부호 순위에서도 2위에서 3위로 미끄러졌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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