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대차 8조 美 투자 결정, 한미동맹 뒷받침할 중요 계기

기자 2021. 5. 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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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소차, 자율 주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자동차산업은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중이다.

지난 13일 현대차가 8조1000억 원(74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데 대해 노조는 17일 '해외공장 확대보다는 신산업을 국내공장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 계획은 현지 시장 확대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는 물론 삼성전자, SK, LG 등 대기업들이 투자 플랜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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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소차, 자율 주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자동차산업은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중이다. 신속한 구조조정과 신산업 전환이 늦어질수록 경쟁 탈락의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현대차 노조가 또다시 신규 투자계획에 딴지를 걸고 나섰다. 지난 13일 현대차가 8조1000억 원(74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데 대해 노조는 17일 ‘해외공장 확대보다는 신산업을 국내공장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 계획은 현지 시장 확대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구태의연한 규제, 고용 유지와 복지 확대만을 고집하는 노조의 몽니 등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지 않아도 현대차는 지난 1996년 아산공장을 세운 후 25년간 단 한 번도 증설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 책임이 크겠는가. GM이 전기차 전환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북미 5개 공장을 폐쇄했는데, 강성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자동차노조(UAW)는 제때 전환하지 않으면 회사가 통째로 없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이를 수용하기도 했다.

현대차 투자 결정에는 국가적 차원의 고려도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는 물론 삼성전자, SK, LG 등 대기업들이 투자 플랜을 마련 중이다. 기업들이 미국의 ‘바이 아메리카’에 발맞춤으로써 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코로나 백신 협력은 말할 것도 없고, 자유 진영의 주요 7개국(G7)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구체화하면서 경제 동맹 필요성도 커졌다. 노조도 이젠 눈앞의 조직 이기 차원을 넘어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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