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사드 지원' 해결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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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운용하는 경북 성주군 소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로 18일 공사 자재와 생활물자 등이 반입됐다.
이는 성주기지의 현지 부대원들이 컨테이너 등에서 생활하고 있고,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 자재와 생활물자 등이 제대로 투입되지 못하는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간 정부는 주민 반대에 막혀 일부 생활물자 등을 헬기로 수송해왔지만, 육로 수송로 공사를 통해 안정적인 물품 조달을 꾀하고 있단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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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해결은 환경평가..文정부 임기내 '불투명'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경북 성주군 소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로 18일 공사 자재와 생활물자 등이 반입됐다. 지난 14일에 이어 나흘 만에 또다시 육로 수송이 이뤄져 주목된다.
일각선 정부가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지원' 문제에 해결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성주기지엔 미사일 발사대 6기와 레이더·발전기 등 기타 장비를 포함한 사드 포대 1개가 '임시 배치'돼 있다. 또 이를 관리·운용하는 한미 양국 군 장병 약 400명이 주둔 중이다.
다만 이곳 장병들은 4년째 제대로 된 막사가 아닌 기존 컨테이너 등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드 반대 주민과 단체들이 "환경영향평가 전 기지 공사는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기지 공사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측은 우리 정부에 성주기지 문제 해결을 수차례 촉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방한했을 때도 성주기지와 관련해 '장병들의 생활여건이 열악하다'며 불만을 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었다.
지난 3월29일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보도내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성주 기지의 환경개선과 훈련 여건 보장에 대해선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지역주민과의 소통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임을 앞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도 이달 13일 고별사를 통해 "미군기지에 대한 일상적 접근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성주기지의 현지 부대원들이 컨테이너 등에서 생활하고 있고,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 자재와 생활물자 등이 제대로 투입되지 못하는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반입된 물자 역시 지난 14일과 마찬가지로 시설 개선용 공사 자재와 생활물자 등이다.
최근 물자 반입이 연이어 이뤄지는 상황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공사가 많이 지연돼왔다"면서 "그런 일정들을 고려해 진행하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드 반대 단체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14일 물자 반입의 경우 '육로 수송로' 확보를 위한 공사 자재 운반으로 전해졌다. 그간 정부는 주민 반대에 막혀 일부 생활물자 등을 헬기로 수송해왔지만, 육로 수송로 공사를 통해 안정적인 물품 조달을 꾀하고 있단 관측이 나온다.
지난 14일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은 "국방부가 말하는 육로수송로 확보란 공사장비는 물론 미군 출입과 사드 장비, 유류를 실어나르려는 속셈이므로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뜻"이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7년 7월 성주기지의 레이더 전자파 문제 등을 측정하는 '일반환경영향평가' 시행을 결정했지만, 실제 평가에 나섰진 않고 있다. 이번 한미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성주기지를 둘러싼 환경평가와 갈등 해결 등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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