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줌 유료화 지원을"..교육부 "6월 중 방침 확정"

2021. 5. 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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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부터 해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 유료로 전환됨에 따라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 당국이 줌 사용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원숙 교육부 코로나19대응 원격교육인프라구축 과장은 "지금도 각 학교에 배정된 교육지원비를 줌 유료화 비용으로 쓸 수는 있고, 줌을 뺀 나머지 화상회의 플랫폼은 모두 무료"이라며 "교사들이 쓰기 편하게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도교육청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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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73%, 원격 수업에 줌이용
EBS온라인클래스 등 '불편' 지적
교육부·시도교육청 논의 주목

올 8월부터 해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 유료로 전환됨에 따라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 당국이 줌 사용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올 6월 중에는 관련 방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협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 6~9일 전국 교사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줌 유료화 전환 관련 학교현장 인식조사’ 결과, 교사 중 80.1%는 쌍방향 화상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줌을 활용하는 교사는 무려 73%에 달했다.

공공 프로그램인 ‘e학습터’(10.2%)나 ‘EBS온라인클래스’(4.8%)를 쓰는 교사는 매우 적었다. 구글 클래스룸 사용은 7.4%, 네이버 웨일온 1.0%, 기타 3.6% 등이었다.

줌 사용률은 초등학교는 79.6%, 중학교 61.8%, 고등학교는 61.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줌 유료화를 앞두고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내놓았지만, 교사들은 여전히 줌이 편리하고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결과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는 여전히 서버 불안정, 접속 어려움, 구성의 난해함, 화질 및 음성 하울링 문제 등 오류와 불편함에 대한 현장 지적이 제기됐다.

교사들은 e학습터는 화질이 나빠 학생 표정을 분별하기 어렵고 소리나 영상이 튕기는 현상이 잦다고 호소했다. 학생들이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애이며, 학생들이 학급 공지사항조차 찾기 어려운 구성, 수강을 다해도 이수율이 체크되지 않는 상황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EBS 온라인클래스는 화상수업시 발표자를 지정해도 학생 화면에서는 발표자 단독 화면이 보이지 않아 불편하며, 교사는 내용을 입력했는데 학생들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 현상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총 관계자는 “교사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공플랫폼이 오류가 거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완성도가 높아졌을 때 학교 현장에 활용하되, 그때까지는 줌 사용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줌이 익숙한 만큼, 줌 유료화 비용이 지원되지 않을 경우 학생과 교사 모두 새 플랫폼의 적응에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6월 중에는 관련 방침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숙 교육부 코로나19대응 원격교육인프라구축 과장은 “지금도 각 학교에 배정된 교육지원비를 줌 유료화 비용으로 쓸 수는 있고, 줌을 뺀 나머지 화상회의 플랫폼은 모두 무료”이라며 “교사들이 쓰기 편하게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도교육청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다양한 공공플랫폼이 있는 만큼, 굳이 예산을 지원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논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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