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불끈 쥐고 한목소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여야

양범수 기자 2021. 5. 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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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여야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기념식에서 제창(齊唱)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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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방 위해 5·18 민주유공자·유족·시민·각계 대표 등 99명 참석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여야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왼쪽 가슴에 ‘우리들의 오월'이라고 적힌 파란색 배지를 단 여야 의원들은 오른쪽 주먹을 쥐고 흔들어가며 노래를 불렀다.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두번째)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기념식에서 제창(齊唱)돼 왔다. 그러다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뒤인 2009년부터 2016년까지는 ‘합창(合唱)’으로 불렀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7년부터 제창됐다. 제창은 참석자 모두가 노래를 불러야 하지만, 합창은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노래하지 않아도 된다.

이날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김 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여영국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념식을 마친 뒤 유가족과 만나 이들을 위로하고,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보훈처가 주관해 ‘우리들의 오월'을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5·18 민주유공자·유족·시민·각계 대표 등 모두 9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우리들의 오월’이라고 적힌 마스크를 쓰고, 왼쪽 가슴에 행사 주제 문구가 적힌 배지를 달았다. 기념식은 헌화·분향,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경과보고,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훈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경과보고에서 “5·18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평화와 인권의 권리를 지켜나가는 버팀목이 되도록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했다.

5·18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공연 1막에서는 올해 사진이 발견된 고(故) 전재수군과 ‘투사회보(민주시민회보)’를 발행한 박용준 열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1980년 광주여고 3학년이던 주소연의 5·18일기와 동아일보 기자 김영택의 5·18 취재 수첩 내용(계엄군의 만행), 1980년 5월 25일 광주시민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찬란한 민주의 꽃을 피울 그 날까지 총궐기하자)도 공개됐다. 2막 공연에서는 바리톤 김주택과 합창단 시함뮤(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가 송창식의 노래 ‘우리는’을 합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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