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주성' 홍장표 내정 삐거덕?..KDI 원장 선임 6월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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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한 홍장표 부경대 교수 내정설로 홍역을 겪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선임 절차가 6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홍 교수의 KDI원장 선임에 반대하는 경제학계의 반발을 의식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고민이 깊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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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성 홍장표 내정설..코드·알박기 인사 '반발'
경사연, 선임 논의 6월로 연기할 듯..막판 강행 변수도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한 홍장표 부경대 교수 내정설로 홍역을 겪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선임 절차가 6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홍 교수가 차기 KDI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관가와 경제학계 안팎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 정부 기관 등에 따르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KDI 원장 선임 안건을 이달 27일 이사회에서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안건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안건 상정을 6월로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KDI 원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지난 3~4월 면접과 최종 3배수 후보 선정을 마친 상태인데, 선임이 계속해서 늦어지는 것을 봤을 때 깊은 고민이 있는 것 같다”며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가 5월 중순에도 있었지만 KDI 원장 안건이 논의되지 않았다. 27일에도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 다음달 10일쯤 열리는 이사회에서 안건이 올라올텐데, 이 마저도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KDI를 비롯해 경제·인문사회분야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육성과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 KDI는 최정표 원장이 지난 3월말로 퇴임했지만, 후임을 정하지 못해 직무대행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지난 3월 KDI 원장후보자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홍 교수와 안상훈 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우천식 KDI 선임연구위원을 이사회에 원장후보자로 추천했다. 차기 원장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한 상태에서 선임 절차가 멈춰있는 상태다. 홍 교수도 지난 14일 열린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심포지엄에서 “(KDI 원장) 인선 절차가 좀 오래 걸리는 듯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초 이달 말이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KDI원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경제학계 전반의 비판적인 시각과 맞닿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장표 교수는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과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역임해 소득주도성장 정책 설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소득주도성장은 임금 인상 등을 통해 가계소득을 높이면 내수가 살아나고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이론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최저임금 급속 인상으로 인한 고용대란으로 세계경제 호황기인 2018~2019년 한국 경제가 장기침체 국면으로 빠져들게한 책임이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에 진보·개혁 성향 경제학자들도 최근 홍 교수가 입안한 소득주도성장을‘실패한 경제정책'으로 비판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홍 교수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KDI 출신 원로학자 19명은 ‘문제의 인사는 전대미문의 정책으로 경제를 파괴하고 민생을 질곡에 빠뜨린 경제 원론적 통찰력도 부족한 인사”라며 “망국적 경제정책 설계자가 KDI의 수장으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판 성명을 냈다.
이 때문에 홍 교수의 KDI원장 선임에 반대하는 경제학계의 반발을 의식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고민이 깊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관계자는 “이사회 안건이 완전히 확정이 안됐고, 막판에 긴급하게 안건이 들어가거나 빠질 수 있다”며 “KDI 원장 인선 안건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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