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잇단 신기술..글로벌 반도체 '톱티어' [반도체 신기술 연이은 개가]

2021. 5. 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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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차세대 D램 메모리 기술 표준 공개에 이어 일주일 만인 18일 DDR5 D램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최근 반도체 글로벌 패권경쟁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내년 DDR5 상용화 이전에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라면서 "이번 PMIC 신제품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분야 강자들에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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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新기술 속도전 의미는
"반도체 패권경쟁서 확고한 우위"
'블루칩' 전력반도체 적극 공략
전문가들 "투자·기술력서 승부"
삼성전자가 18일 공개한 DDR5 D램용 전력관리반도체.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차세대 D램 메모리 기술 표준 공개에 이어 일주일 만인 18일 DDR5 D램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최근 반도체 글로벌 패권경쟁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PMIC 분야에 처음 진출한 이후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과 PC·게임기·무선 이어폰에 탑재되는 제품군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18일 삼성이 공개한 전력반도체의 일종인 PMIC는 전자기기의 각 부분에 필요한 전력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도록 관리해주는 시스템(비메모리)반도체다. 사람의 몸에 피를 공급해주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PMIC 3종은 내년부터 상용화가 예정된 DDR5 D램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향후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시장 공략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내년 DDR5 상용화 이전에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라면서 “이번 PMIC 신제품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분야 강자들에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투자금액을 기존 대비 38조원 상향한 171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력반도체 분야는 대만 TSMC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파운드리 분야와 달리, 뚜렷한 강자가 없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옴디아에 따르면 전력반도체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253억달러(약 29조원)에서 오는 2024년 320억달러(약36조원) 규모로, 연평균 6.1%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2024년에는 모바일 D램시장(298억달러) 규모를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IT기기의 고성능화, 전기자동차 대중화 등이 전력반도체시장 확대의 주요 동력으로 지목된다.

PMIC시장 또한 같은 기간 54억달러(약 6조원)에서 2024년 69억달러(약 8조원)로 커지면서 연평균 6.6% 성장이 기대되는 ‘블루칩’으로 꼽힌다.

정부도 차세대 전력반도체 육성과 관련해 적극적인 측면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생산역량 확충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수요 연계 R&D(연구·개발)를 통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상용화 제품을 5개 이상 개발하고, 양산 가능한 6~8인치의 파운드리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관 협업 체제를 구축한다. 아울러 상용화 제품 개발을 위해 수요 연계 및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신소재 응용 및 반도체 설계·검증 등 기반 기술도 강화한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2년 전과 비교해 보면 반도체시장의 판 자체가 커졌고 주요 기업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진 상황”이라면서 “결국 투자와 기술 개발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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