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방미 앞두고 "글로벌 공공재" 역할 강조

박종원 2021. 5.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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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에 방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미에 앞서 강대국의 '글로벌 공공재' 공급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한 경쟁에 들어가면서 세계 시장에 공공재를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을 져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 회장이 언급한 글로벌 공공재 공급에 대해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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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에 방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미에 앞서 강대국의 '글로벌 공공재' 공급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한 경쟁에 들어가면서 세계 시장에 공공재를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을 져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공개된 최종현학술원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공동 웹세미나에서 환영사를 맡았다. 그는 이날 '킨들버거 함정'을 언급하고 "강대국들이 국제 안보, 금융 안정성 등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하는데 이런 강대국들이 공공재 공급에 실패하는 순간 국제 체제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양국은 킨들버거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보호주의에 굴해서도 안 된다"며 "글로벌 공공재의 공급자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역내 참여자들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한미관계를 유지해 산업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문화적 유대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공중 보건과 에너지 등 필수적인 재화를 공급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의 요인이자 환경보호의 첨병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구야 말로 궁극의 공공재"라며 SK가 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탄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수소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 환경, 공공재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미관계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최 회장이 방미 기간에 미국 정·재계와 배터리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나왔다. 최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에 조지아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동시에 미국 내 배터리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을 지지해 준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조지아주에서 연간 43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2공장을 건설 및 가동중이다. SK이노베이션이 3조원 규모의 3·4공장 추가 건설도 검토중인 상황에서 최 회장의 이번 방미가 미국 투자에 속도를 붙일 지 주목된다.

한편 최종현학술원과 CSIS는 이날 웹세미나에서 지난 6개월간 공동 연구 결과를 정리하고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에 대한 특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최 회장이 언급한 글로벌 공공재 공급에 대해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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