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엔 年매출 1조의 '유니콘 기업' 도약..지역경제 위해 이재용 부회장 신속사면 필요"

2021. 5.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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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구연 DH글로벌 대표의 시선은 벌써 10년 뒤인 2030년을 바라보고 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퇴직 이후 OEM에 머물지 않는 회사를 함께 키워보자는 이정권 회장의 권유로 DH글로벌에 합류하게 됐다.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해 가시적인 성과들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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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삼성맨 출신 최구연 대표
생활가전에 특화된 전문경영인
ODM·독자브랜드 다각화 계획
불확실성 따른 경영불안 해소를
최구연 DH글로벌 대표가 광주 본사에서 2030년 기업가치 1조원 뿐만 아니라 매출 1조원의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광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광주=이상섭 기자

최구연 DH글로벌 대표의 시선은 벌써 10년 뒤인 2030년을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회사를 기업가치 1조원 뿐 아니라 연매출 1조원의 ‘유니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 2011년 회사 설립 첫 해 거둔 매출 100억원의 100배다. 이같은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최 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을 착착 실행하는 중이다.

이달로 취임 1년을 맞은 최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34년간 몸담았던 ‘삼성맨’. 특히 생활가전부문에서만 9년간 일해온 스페셜리스트다. 삼성DNA가 이식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DH글로벌에 최적화된 전문경영인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퇴직 이후 OEM에 머물지 않는 회사를 함께 키워보자는 이정권 회장의 권유로 DH글로벌에 합류하게 됐다.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해 가시적인 성과들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회사의 성장판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의 밑그림을 한창 그리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OEM에 편중된 사업을 다각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OEM 매출을 증대하면서 ODM, 자가 사업의 비중도 늘려 ‘윈-윈’ 하겠다는 것이다. 이달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 ‘스테닉(STENIQ)’은 가전 전문업체로 향하는 첫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애초에 냉동·냉장 OEM 제품을 생산해왔던 만큼, 자체 브랜드로 생산할 수 있는 노하우와 아열대기후로 얼음 사용이 늘어난 국내 기후변화를 감안해 제품 카테고리를 제빙기로 정했다”며 “삼성전자, LG 같은 가전 대기업들이 생산하지 않는 틈새시장에 진출한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DH글로벌은 자가 제품군 확대를 위해 R&D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를 새롭게 구축해 경쟁력을 한층 키울 방침이다.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한계를 갖지 말자’고 늘상 주문한다. 회사의 규모상 중소기업은 늘 자금, 인력, 기술 등 자원의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계를 한계로 인식하는 순간 기업의 발전과 기업의 영속성은 물거품이 된다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최 대표는 “작은 기업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대표부터 임직원까지 모든 구성원이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려 들어선 안된다. 때문에 부서간 장벽을 허물고, 협업과 협력을 통한 업무 공유를 위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필수”라며 “변화와 혁신은 임직원 스스로가 ‘나부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회사가 위치한 광주, 더 나아가 호남지역 경제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사면을 결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전자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록 광주 사업장 등 국내 가전제품의 주요 생산기지인 광주·호남지역에 미치는 타격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특히, 코로나19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패권경쟁 심화 등 글로벌 경제환경이 가혹해지며, 신속한 의사결정이 기업의 명운을 가를 정도로 중요한 변수가 됐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경영 불안은 관련된 수많은 1,2차 협력사들에게 고스란히 전이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최 대표의 우려다.

그는 “DH글로벌만 해도 본사와 150여 협력사를 포함해 7000명의 직원이 있다.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2만여명에 이른다”며 “불확실성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회사를 꾸려가는 데 대한 불안감이 없을 수 없다. 이 부회장의 사면은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를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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