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코로나 수혜 지속"..식음료업계 '고공행진'

김동현 2021. 5. 18. 11: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 주류부문 사업 성과에 힘입어 영업익 전년비 416%↑
CJ제일제당, 영업익 3851억 기록..식품·바이오 실적 상승 이끌어
라면 3사, 곡물가 인상에 실적 반토막..식자재 3사 회복 기대감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1분기(1~3월)에도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의 실적 상승세는 이어졌다. 기업별로는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업체들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라면업계 빅3는 곡물가 인상 등 원재료값 상승과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1분기 실적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신세계푸드 등 식자재 3사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모습이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상승한 식품기업 1~3위에는 롯데칠성음료, 풀무원, SPC삼립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롯데제과, CJ제일제당, 동원 F&B, 하이트진로, 대상 등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칠성음료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5387억7700만원, 영업이익 322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 41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류 사업에서의 성과가 크게 올랐다. 맥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와인제품 등이 많이 팔렸고 비용집행 효율성 제고를 통해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주류부분의 실적은 매출액 138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음료 부문은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477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0.9% 감소했다.

풀무원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5806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9%, 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47% 증가했다.

국내 사업은 온라인 사업과 가정간편식(HMR) 경쟁력 확보, 구조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사업 부문의 경우 지난해 그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전환점을 만들었고 1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SPC삼립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525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5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9%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가평휴게소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6개 점포를 폐점하는 등 적자점포 구조조정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커리 부문은 일반빵, 샌드위치, 햄버거 등에서 뚜렷한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1분기 주요 식품 기업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조1781억원, 영업이익 38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39.6%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 3조6711억원, 영업이익 3423억원에 달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55.5% 증가했다.

1분기 실적 상승세는 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식품사업은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7% 증가했고 주력제품군이 두 자릿수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다. 해외 식품 시장에서는 1조2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총 2조30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1.7% 증가한 1764억원을 달성했다.

라면업계 빅3는 올해 1분기 동반 실적 하락세다. 원재료값이 지난해 연말부터 크게 뛴데다 전년 기저효과 등이 작용해 실적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실적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344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했다.

오뚜기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712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89억원으로 22.04% 감소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4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으로 41.9%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타격이 극심했던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주요 식자재 3사가 올해 1분기(1~3월) 실적에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향후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460억원, 영업이익 31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당기순이익은 44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77.9% 적자폭을 줄였다.

CJ프레시웨이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중론이다. 일반식 채널의 매출이 아직 부진한 상황이고 단체급식 식수 증가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8272억7600만원, 영업이익 222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1% 감소한 36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단체급식 식수 감소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급식식재 신규수주 확대와 신규 사업장의 실적 호조로 식자재와 외식부문 매출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은 향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신세계푸드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3200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급식 부문은 지난해 기저효과 및 저수익처 구조조정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베이커리 부문은 스타벅스에 납품되는 매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세를 시현했다. 스타벅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