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공동물류센터' 첫삽.."최초 헬스케어 복합물류단지로"(종합)

한국제약협동조합, 경기 평택서 착공식..내년 6월 완공

오는 2022년 6월 경기 평택 드림산업단지에 완공될 제약사 공동 물류센터 조감도.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 뉴스1

(평택=뉴스1) 윤다정 기자 = 국내 중소·중견 제약사와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제품 보관부터 출고, 반품까지 도맡을 1만6500여㎡ 규모의 제약 물류센터가 경기 평택시에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사업을 발의한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제약사 공동 물류센터를 국내 최초 헬스케어 복합물류단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오전 경기 평택 드림산업단지에서 한국제약협동조합이 업계 최초로 제약사 공동 물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물류센터는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조용준 제약조합 이사장은 "많은 제약사들이 물류창고가 부족해 증축이 필요하나 투자비 부담이 크고, 제조시설을 증설해야 하나 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런 경영 현안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제약공동물류사업을 발의하고 회원사들이 뜻을 모아 피코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이번에 구축하는 물류센터는 자동화 설비를 탑재한 제약전문 물류센터로, 여러 제약사의 물류 전 과정을 한층 효율적인 방식으로 동시에 처리하는 혁신적 물류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제약사와 의료기기 회사가 이용하는 국내 최초 헬스케어 복합물류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조합은 지난해 초 회원사들의 창고 수요와 확장성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제약사 공동 물류센터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제약 물류 전문회사인 피코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피코이노베이션은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경기 평택시 드림산업단지 내에 약 1만6000평(약 5만2894㎡)의 부지를 확보했다.

그중 1차로 약 5000평(약 1만6529㎡)에 첨단 자동화 제약 물류센터를 구축, 다수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물류 전 과정을 공동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1차로 구축되는 물류센터는 자동창고, 피킹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설비와 냉장·냉동창고 등을 두루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여한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제품 보관과 선별, 포장, 배송 등 출고 업무부터 물론 반품·회수까지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제약조합은 나머지 부지에 제2 공동물류센터 및 의료기기 전용 물류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피코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동물류 시스템을 통해 중소제약사들의 창고 부족 문제가 해소되는 한편, 인건비와 물류 비용 등을 약 20%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10여개 중소·중견 제약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다수의 제약사들이 추가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약조합은 지난달 21일 중소기업협동조합으로는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중소기업확인서를 발급받고 환경부와 경기도가 매칭한 수질자동측정기기 설치·운영 지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서 중기부가 중소기업협동조합도 중소기업자로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 중소기업기본법을 시행함에 따라 협동조합도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중소기업 지원시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