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화이자 백신 날개 달았다.. 보관조건 대폭 완화
정지섭 기자 2021. 5. 18. 11:02
EMA, "냉장고 온도에 한달 보관 가능" 권고
유럽 내 유통-보급 탄력 받을 듯
유럽 내 유통-보급 탄력 받을 듯
유럽연합(EU)내 코로나 백신 보급을 총괄하고 있는 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의 보관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EMA인체약품위원회는 17일(현지시각)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초저온 상태에서 꺼낸 뒤 일반냉장고 온도인 2∼8℃에 31일간 보관해도 된다고 권고했다. 제약사 측이 제출한 연구 데이터를 검토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화이자 백신 저장 조건이 한결 유연해지면서 EU 회원국 내 백신 유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EMA측은 전망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2월 화이자·코로나백신을 2주간 일반 냉동고 수준인 ‘영하 25에서 영하 15도 사이’에서 2주까지 보관·배송하는 것을 승인한 바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은 높은 효능에도 불구하고 운송과 보관의 까다로움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당초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에는 원래 ‘영하 80∼영하 60도 사이의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해야만 한다’며 이 경우 최대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고 안내돼있었다. 이후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보관 조건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제약사 측은 완화된 보관 조건을 라벨에 붙여서 유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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