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아들에게 폭행 당한 의사.. "모두 내 잘못, 선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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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간호를 하던 아버지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배를 걷어찬 3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그는 지난 2월 18일 B씨가 자신의 사무실에 설치해 준 전기장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B씨의 얼굴과 가슴을 주먹으로 폭행했고, 택배를 반품하지 않았다며 B씨가 운영하는 병원 대기실에서 A4 용지로 머리를 내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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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간호를 하던 아버지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배를 걷어찬 3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아버지는 아들이 우울증에 걸렸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재판장 이내주)은 상습존속폭행과 특수상해, 재물손괴,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9)씨에게 지난 12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에서 변호사 자격을 얻은 A씨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올해 2월 18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아버지 B(69)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작년 12월 2일 새벽 3시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XX새끼” 등의 욕설을 하며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배를 걷어찼다. 지난 2월 16일에는 저녁 식사를 차려주던 B씨에게 “XX놈아 싸구려 음식은 차려주면서 아픈 아들은 들여다보지 않냐”라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A씨의 폭행은 이후에도 수차례 반복됐다. 그는 지난 2월 18일 B씨가 자신의 사무실에 설치해 준 전기장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B씨의 얼굴과 가슴을 주먹으로 폭행했고, 택배를 반품하지 않았다며 B씨가 운영하는 병원 대기실에서 A4 용지로 머리를 내려쳤다.
재판부는 “B씨가 ‘아들을 나무라고 가르치려고만 했지 생각을 들어주고 사랑으로 감싸주지는 못했다’고 여러차례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며 “A씨도 이 사건을 계기로 정신과 전문병원에 입원해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대한 집중 치료를 받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지난해 8월 6일 오전 9시 10분쯤 서울 마포구에서 차량 운행 중 시비가 붙자 차량에서 내린 상대 운전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고 차로 치어 다리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9년 10월 18일에는 개인 트레이닝 강습을 받으며 알게 된 C(25)씨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거지새X로 봐줘서 고맙다” 등 15회에 걸쳐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이 사건은 C씨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며 공소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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