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제품 장애인 접근성 높인다
[경향신문]
LG전자가 가전제품의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문단을 운영한다.
LG전자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 발족식을 열었다. 자문단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이 선정한 장애인 접근성 전문가 7명과 시각·청각·지체 장애를 가진 평가단 6명 등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우선 접근성 전문가와 함께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평가하는 지표를 만들 계획이다. 평가단은 LG전자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고객으로서 사용 편리성을 평가한다. 평가 대상 제품은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로 시작해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자문단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개발 중인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많은 전자제품 버튼이 디지털 터치 스크린으로 바뀌면서 시각장애인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비대면 주문을 위한 키오스크가 높은 곳에 있어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없는 등 장애인의 전자제품 접근성이 사회 이슈로 불거지고 있다. LG전자의 자문단 운영은 이러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LG전자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은 올해 초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매뉴얼과 점자 스티커를 만들어 제공해오고 있다. 점자 스티커가 제공되는 제품은 트롬 워시타워 세탁기를 시작으로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장애인 접근성을 높여 모든 고객들이 LG전자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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