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제공" 해명했다 뭇매 맞았던 국방부..이마저 거짓이었나

김태일 2021. 5. 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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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내놓은 '계룡대 부실급식' 관련 해명이 "폭로된 도시락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역풍을 맞은 가운데, 이 해명마저도 사실과 다르다는 추가 의혹이 나왔다.

앞서 국방부는 문제가 된 날 제공됐던 조식 사진을 첨부하며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지만, 이때 설명한 격리 인원 및 메뉴 등이 '거짓'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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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국방부 "모든 메뉴 제대로 제공됐을 것"
같은 날 정례브리핑서 대변인 "항상 그 수준 아냐"
17일 육대전 "격리장병 8명 아닌 27명..메뉴도 해명과 달라"
지난 17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올라온 글. 국방부 해명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내놓은 ‘계룡대 부실급식’ 관련 해명이 “폭로된 도시락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역풍을 맞은 가운데, 이 해명마저도 사실과 다르다는 추가 의혹이 나왔다. 앞서 국방부는 문제가 된 날 제공됐던 조식 사진을 첨부하며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지만, 이때 설명한 격리 인원 및 메뉴 등이 ‘거짓’이라는 주장이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지난 17일 ‘계룡대 부실 배실 배식에 관한 국방부 해명은 거짓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국방부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총 8명의 격리장병이 있다고 해명했으나, 현재 해당 대대에는 지난 13일 기준 복귀한 인원만 27명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방부가 밝힌 사진에 OO대대는 배추김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는데, 제보한 인원이 그날 받은 건 볶음김치이고 계란말이가 아닌 계란찜이 메뉴였다”며 “이마저도 받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해당 부대 식단과도 일치하지 않은 사진을 가지고 해명하는 것은 명백히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게 작성자 설명이다. 누리꾼들도 해당 게시글에 “대놓고 기만하는 건가”, “병력 파악도 제대로 못 하고 발표했나”, “하다하다 이런 것으로도 속이나” 등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다.

사진=국방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전날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에 계룡대 예하부대 격리장병 부실급식 문제 관련 해명을 내놨다. 앞서 육대전 페이지를 통해 드러났던 밥과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 볶음김치, 조미김만 달랑 있는 도시락 사진에 대한 입장이었다.

국방부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이 있다”며 “이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은 배식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촬영한다. 사진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자로 제공된 조식 사진을 첨부했는데, 이 사진이 되레 여론의 뭇매를 맞는 빌미가 됐다. 공개한 도시락 상태가 앞서 문제로 지적된 부실급식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국방부 해명이 그저 ‘급식 부실’만 확인해준 꼴이 됐다.

같은 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도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부실급식 논란과 관련 “항상 그 수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급식 메뉴는) 요일별로, 또 조식·중식·석식별로 다르다”고 말했다.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이라고 지난 16일 SNS에 올라온 사진 /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하지만 들끓은 비난 여론은 당분간 식지 않을 분위기다. 지난 16일 처음 계룡대 부실급식 문제를 제기한 게시물에는 1000개 넘는 댓글이, 17일 올라온 추가 폭로 게시글에도 15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국방부 해명 게시글에도 8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린 상태다.

누리꾼들은 “(반찬이 부실하고 밥만 많이 줘) 탄수화물 폭탄이냐”, “저게 정상인가”, “담당자 제대로 검토하고 올린 것 맞나. 납득이 어렵다”, “검수한다고 올린 저 사진들도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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