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 고철값 7년만에 최고지만.. 인도 코로나 확산에 해체시장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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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을 해체해 얻을 수 있는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7년만에 최고치를 찍었지만, 폐선(廢船)량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최대 선박 해체시장인 인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폐선이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인도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해체에 얻는 고철가격이 LDT(경화배수톤·선박의 순수한 철 무게)당 520달러까지 올랐다.
특히 최대 선박 해체시장인 인도의 코로나 확산까지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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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을 해체해 얻을 수 있는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7년만에 최고치를 찍었지만, 폐선(廢船)량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최대 선박 해체시장인 인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폐선이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인도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해체에 얻는 고철가격이 LDT(경화배수톤·선박의 순수한 철 무게)당 520달러까지 올랐다. 1년새 30%가량 오르며 2014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500달러대에 진입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해체 시장의 고철 가격도 뛰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는 “유래없는 가격인 LDT당 6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열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기준 컨테이너선과 건화물선(벌크선)의 폐선량은 코로나 사태로 저조했던 지난해보다도 각각 87%, 30%씩 감소했다. 운임이 강세인 상황에서 당장 선박을 해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유조선만 선박 해체량이 전년 동기보다 149% 늘었다.
특히 최대 선박 해체시장인 인도의 코로나 확산까지 발목을 잡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인디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서안 알랑(Alang) 지역을 중심으로한 선박 해체장은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선박 해체 작업에는 용접·절단 등에 쓰는 산소(Oxygen)의 공급이 필수인데, 인도 정부는 현재 동원 가능한 산소를 의료용으로 최우선 공급하고 있다.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파키스탄은 산소 공급 부족으로 최근 1주일동안 해체장의 운영을 중단했다. 방글라데시는 전국에 걸친 봉쇄령을 연장했다.
이들 3개국은 선박 수를 기준으로 전세계 선박 해체량의 70%를 담당한다. DWT(재화중량톤수·화물을 실을 수 있는 무게)를 기준으로 하면 90%에 육박한다. 이들 3개국이 멈춰서면 사실상 전세계 선박 해체시장이 멈춰서는 셈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인도의 코로나 재확산세가 장기화될수록 전 세계 선박 공급량이 감소하는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한다. 당장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조선 시장은 시황 개선이 어렵고,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역시 지금은 시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공급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운항 스케줄에 부담을 줘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운임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선박 공급량 조절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 운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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