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값 가장 많이 뛴 곳 서울 아니다
동두천 시흥 의정부 10% 이상 올라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의 올해 1~4월 평균 아파트 가격은 4.32% 상승했으며, 인천(6.78%)과 경기(6.59%), 대전(5.94%), 충북(4.69%) 지역이 전국 평균 가격을 견인했다.
2017년부터 최근 5년 간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매년 변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서울이 공급감소로 전국 아파트 시세를 이끌었다면, 2019년에는 대전 지역이 공급부족과 세종시 후광 효과로 16.69%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에는 행정수도 이전 호재에 따라 세종시가 61.15% 급등했으며, 2021년 올해는 교통망 개선 호재와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의 영향으로 인천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시도 기준은 인천시가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시·군·구 단위로 보면 경기도에 위치한 지역들의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동두천시가 10.9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경기 시흥시 10.24%, 경기 의정부시 10.19%, 경기 오산시 9.54%, 경기 안양시 8.83%, 경기 양주시 8.58%, 인천 연수구 8.55%, 전북 군산시 8.53%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 동두천시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따른 풍선효과와 인접한 의정부와 양주시 일대가 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급등하면서 수요층이 빠르게 유입되는 분위기다. 경기도 시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광명시흥 3기신도시 지정과,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이후 각종 개발 기대감이 더해지며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아파트가격이 10% 이상 뛰는 지역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와 대출규제 정책에도 가격 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정비사업과 관련된 규제완화 기대감도 주택시장을 자극하는 분위기"라며 "6월1일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점을 전후로 절세 목적의 물건들이 일부 회수되고, 양도세 중과 영향으로 인해 매물 잠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달과 다음달에도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며 최근의 추세를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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