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남양고에 '모듈러 교실'..노후건물 개축 끝나는 2023년까지

(화성=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노후한 학교 건물 개축 공사 기간 학생들이 임시로 사용할 '모듈러 교실'을 화성 남양고에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화성 남양고 모듈러 교실 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듈러 교실은 공장에서 규격화한 건물(유닛)을 제작해 학교로 가져와 현장에선 조립과 설치작업만 거쳐 완성하는 형태의 가건물로, 경기도에선 남양고가 첫 설치사례다.

남양고에 설치된 모듈러 교실 건물은 2층짜리 1천116㎡ 규모로 일반교실 2개, 교무실, 미술실, 과학실, 음악실, 특성화 교실 3개, 창고, 남녀 화장실이 구비됐다.

학교 측은 작년 말 도교육청의 본관 등 5개 건물 안전진단 결과 동관이 E등급(즉각 사용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 필요)을 받자 해당 건물을 폐쇄하고 모듈러 교실을 설치했다.

화성 남양고 모듈러 교실 건물(좌)과 본관(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건물은 동관 개축 공사가 완료되는 2023년 하반기까지 사용된 뒤 철거될 예정이다.

남양고 이민재 교장은 "과거엔 컨테이너 건물이 임시교실로 주로 사용됐는데, 단열과 방음에 취약해 학생들의 불편이 컸다"며 "모듈러는 단열, 방음도 뛰어나고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안심된다"고 했다.

이 교장은 "다만 임대료가 다소 비싸고 가건물인 탓에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가 없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며 "건물 곳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대피로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남양고의 모듈러 교실 운영을 지켜본 뒤, 증·개축 공사가 필요한 과대·과밀 학교 및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등에도 활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화성 남양고 모듈러 교실 실내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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