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95위 한국 믹스더블팀, 6위 러시아 꺾다

이영빈 기자 2021. 5. 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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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경기도컬링경기연맹 김지윤(왼쪽)과 문시우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정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국가대표 김지윤과 문시우(이상 20·경기도컬링연맹)가 세계 무대에서도 이변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최강팀 중 하나를 꺾었다. 이들은 비실업팀으로서 국가대표 자격을 얻어 화제를 모았다.

김지윤과 문시우는 18일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2021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로빈 A조 1차전에서 연장 끝에 러시아컬링연맹(RCF)을 6대5로 꺾었다. 5-5로 돌입한 연장에서 1점을 얻어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팀은 전세계 믹스더블 307개 팀 중 295위다. 세계 무대 경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4월 20살 대학생으로서 베테랑 경북체육회를 꺾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가 돼서 화제를 모았었다. 그만큼 ‘초짜’라는 평이 대다수다.

반면 상대팀이었던 러시아컬링연맹 모스칼레바(27·여)·에레민(26·남) 팀은 세계 6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팀이다. 전력상으로는 비교가 안되는 경기였지만, 한국팀은 예상 외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러시아팀을 꺾었다. 외국 선수들과는 경기해본 적이 없었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유튜브를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에 힘썼던 한국팀으로서는 대회 시작을 훌륭하게 끊은 셈이다.

김지윤과 문시우는 각기 다른 중학교 재학 시절 체육교사의 권유로 컬링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실업팀에 입단하려 했지만, 대학 진학으로 방향을 바꿨다. 김지윤은 경동대, 문시우는 가톨릭관동대에 재학 중이다. 경기도컬링연맹의 도움으로 대회에 나가기 전 매주 3~4회씩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18일 오후 5시 헝가리와 A조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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