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쌓는 버핏, 웰스파고 주식 대부분 팔았다

김기혁 기자 2021. 5. 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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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장기 보유하던 웰스파고 주식을 대거 매각하는 등 1분기에도 금융주 보유 비중을 줄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17일(현지시간) 분기 지분보유 공시를 통해 1분기에 웰스파고와 US뱅크 모회사인 US뱅코프, 싱크로니 파이낸셜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한때 웰스파고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했으나 1분기 말 현재 보유량은 67만5,054주만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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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지분 10% 이상 확보
정유주 셰브런 주식도 축소
[서울경제]
워런 버핏./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장기 보유하던 웰스파고 주식을 대거 매각하는 등 1분기에도 금융주 보유 비중을 줄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17일(현지시간) 분기 지분보유 공시를 통해 1분기에 웰스파고와 US뱅크 모회사인 US뱅코프, 싱크로니 파이낸셜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한때 웰스파고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했으나 1분기 말 현재 보유량은 67만5,054주만에 불과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말 41억달러어치를 보유했던 셰브런 주식도 25억달러어치 정도로 축소했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분기에 보험업체 에이온 주식 410만주를 매입해 보유량을 9억4,300만주로 늘렸다. 아울러 마스앤드맥레넌 주식도 추가 매입했다. 또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대형 소매기업인 크로거 주식 보유량을 3,350만주에서 5,100만주로 늘렸으며 버라이즌 주식도 1억4,700만주에서 1억5,900만주로 확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보유량은 변동이 없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에 64억5,0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팔고 25억7,0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1,454억달러였다.

한편 버핏 회장은 이달 초 자신의 후계자를 공개했다. 2파전으로 압축된 차기 CEO 레이스에서 그레그 아벨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버핏 회장은 CNBC 방송에 "오늘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경영권을 인수할 사람은 그레그가 될 것이라고 이사들이 동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버핏 회장이 CEO직에서 당장 물러날 경우 현재로서는 아벨 부회장이 그 자리를 맡을 대체자로 선정돼 있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18년 아벨을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 아지트 자인을 보험 부문 부회장에 각각 발탁해 두 사람을 차기 CEO 후보로 공식화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좀 더 유력한 후보로 여겨져 온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태어난 아벨은 노동자 계층 주거지역에서 하키를 즐기며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캐나다 앨버타대에서 무역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지열 전력회사 칼에너지로 직장을 옮겼다. 이후 미드아메리칸으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가 1999년 버크셔해서웨이에 인수되면서 버핏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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