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美, '쿼드' 경제 동맹으로 확대 원하지만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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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Quad)가 경제 분야로까지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7일 "미국은 쿼드 회원국(호주, 일본, 인도)들과 안보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해 중국을 압박하기를 희망하지만 이는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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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Quad)가 경제 분야로까지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7일 "미국은 쿼드 회원국(호주, 일본, 인도)들과 안보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해 중국을 압박하기를 희망하지만 이는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쿼드 회원국들이 중국과 활발한 경제 교류를 하고 있다는 점과 경제 방면에서는 이들이 분열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쿼드가 경제 동맹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회원국들에 특정 상품과 산업에 있어 중국과 교류를 끊으라고 압박할 순 있지만, 호주와 일본, 인도 3국은 모두 경제 방면에서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이들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인 일본이 최근 대만과 남중국해 등 안보 문제에 있어선 미국을 따랐지만, 지난해 중국이 주도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승인, 체결했다며 "이는 일본이 중국과 경제적 대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은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5일(현지시간) "왜 쿼드가 조약을 기반으로 한 경제 동맹으로 변모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며 쿼드의 경제 협력을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당초 쿼드는 안보, 군사 방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비공식 협의체지만, 이로는 부족하며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제2의 경제 대국으로서 쿼드 회원국들을 포함한 미국 동맹국들의 최대 교역국으로 우뚝 섰다며 "미국은 동맹국들의 대중 무역 교류를 방해할 수 없고 광대한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매체는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만약 쿼드 회원국들이 경제 분야로 그들의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는 조치를 취한다면 "중국도 반드시 상응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 협력을 경제뿐 아니라 인권, 공중 보건 등 분야로 확대하려 하고 있지만 회원국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만 취할 뿐, 자국 이익에 반하는 조치에는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미국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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