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최고의 '싸움닭'을 가려라..두산 매치플레이 19일 개막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2021. 5. 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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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싸움닭’을 가리는 2021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박민지와 장하나, 박현경, 이소미(왼쪽부터) 등 시즌 초반을 주도하는 선수들이 역시 우승후보들이다.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싸움닭’은 누구인가.

1대1 대결의 최강자를 가리는 ‘2021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33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영구 시드권자와 정규투어 우승자, 지난 시즌 상금 순위 60위 이내 중 상위 순, 올 시즌 상금순위 상위 순으로 추린 62명과 추천 선수 2명 등 64명만이 참가할 수 있다.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른 뒤 각조 1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이후 결승까지 단판 대결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5일 동안 최대 7라운드의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실력과 강한 승부사 기질은 물론 체력과 집중력이 동반되어야 진정한 매치퀸에 등극할 수 있다. KLPGA 투어 최대 요율인 25%가 적용돼 2억원의 우승 상금이 수여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나흘 동안 친 타수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과 달리 매치플레이는 상대 선수와 1대1로 맞붙기 때문에 기싸움이 치열하고 그만큼 이변도 많다.

경기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임기응변, 공격과 수비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줄 아는 능력, 한 번 모멘텀을 잡으면 숨 쉴 틈 없이 몰아칠 수 있는 기세, 상대의 감정을 요동치게 만드는 심리전 등이 매치플레이에선 중요하다.

역대 우승자로는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과 2013년 대회 우승자인 장하나가 출전한다. 2019년 대회 우승자인 김지현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회가 취소되면서 이번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됐다. 둘 모두 경험이 많고 체력도 뛰어난 게 강점이다. 2번 시드 장하나는 조아연, 김리안, 윤다현과 16강 진출을 다투고 김지현은 이소영, 이가영, 공가연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2연패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 박현경은 박채윤과 김효문, 황정미와 같은 조로 묶였고, 5개 대회 만에 시즌 2승을 챙긴 4번 시드 박민지는 전우리와 인주연, 홍란을 상대한다.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로 대상포인트 2위, 평균타수 2위, 상금 3위 등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이소미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인 곽보미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교생 실습을 마치고 돌아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1타 차 2위에 올랐던 안나린은 조정민, 김우정, 노승희와 맞붙는다.

시즌 초반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최혜진과 유해란, 이소영 등이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 것인지도 관전포인트의 하나다. 특히 대상 3연패에 빛나는 최혜진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63위에 머무는 등 좀처럼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혜진이 컷을 통과한 대회서 63위로 떨어진 것은 2018년 KLPGA 투어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5번 시드를 받은 최혜진은 최민경, 장수연, 서연정과 조별리그서 맞대결하고, 1번 시드 유해란은 송가은, 김소이, 최은우를 넘어야 한다. 최혜진과 유해란 등이 살아난다면 이번 대회는 훨씬 흥미진진해질 것 같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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