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5000억 공모채 발행한 현대제철이 사모채 시장 찾는 이유는 [마켓인사이트]

임근호 2021. 5. 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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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5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초 공모채로 5000억원을 조달했지만, 사용처가 정해진 녹색채권인 까닭에 차입금 차환 목적의 사모채를 따로 발행하게 됐다.

현대제철의 사모채 발행은 올해 두 번째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50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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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규모 사모채 발행..지난 3월 이후 두번째 사모채
올해 1월 발행한 5000억원 규모 ESG 채권은 사용처 제한
공모채 발행은 상·하반기 각각 1회로 내부 방침 정해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이 5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사모채 발행은 올해 두 번째다. 올해 초 공모채로 5000억원을 조달했지만, 사용처가 정해진 녹색채권인 까닭에 차입금 차환 목적의 사모채를 따로 발행하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500억원 규모 사모채를 찍었다. 만기는 5년이다. 발행 금리는 연 2.028%다. KB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현대제철의 사모채 발행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3월에 5년과 7년물을 각각 500억원어치, 총 1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금리는 각각 연 2.076%와 2.136%였다.

신용등급이 AA인 현대제철은 공모채를 발행하면 더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공모채 발행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번씩만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해둔 탓에 사모채로 발행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50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이 연 1.221%, 5년물이 연 1.596%, 7년물이 연 1.896%였다. 다만 이 채권은 모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하나인 녹색채권으로 발행됐다. 자금 사용처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설비투자로 정해져 일반적인 차입금 상환에는 쓸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현대제철은 공모채를 발행하는 중간 중간 사모채로도 차입금 차환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안에 47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당장 이달 말 1800억원 규모 차입금을 상환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97.8%로 6년 연속 100%를 밑돌고 있다. 총차입금은 12조630억원이며, 현금성 자산(2조771억원)을 뺀 순차입금은 9조9859억원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이 기사는 05월17일(14: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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