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연준이 당분간 테이퍼링을 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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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이 17일(현지시각) 다시 한 번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연준은 아직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선택지로 두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연준이 테이퍼링을 선언하고 내년 1분기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이 전문가들 시각"이라면서도 "미국 채권 시장은 테이퍼링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므로 이에 따른 영향은 우려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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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이 17일(현지시각) 다시 한 번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연준은 아직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선택지로 두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매달 1200억달러(약 136조원)의 자산 매입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리처드 부의장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근거는 최근 고용 동향이다. 지난달 미국에선 26만6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다우 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100만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6.1%에 달했다.
리처드 부의장은 “4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면서 “우리는 데이터를 평가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고용도 완전 고용 수준을 이루면 테이퍼링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0.6%포인트 높은 4.2%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번졌다. 하지만 고용 정상화 이전까지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용은 경기의 후행 지표이므로 시간이 꽤 걸린다.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 경기가 금세 정상화되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미국이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인 부문도 항공·호텔 서비스, 중고차 등에 한정됐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업률이 연준의 전망치에 근접하려면 남은 8개월간 실업률이 평균 3.7%의 완전 고용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연준의 향후 경제전망치를 상향하거나, 정책 기조가 빠르게 당겨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선언하더라도 시장에 충격이 크지 않으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연준이 테이퍼링을 선언하고 내년 1분기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이 전문가들 시각”이라면서도 “미국 채권 시장은 테이퍼링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므로 이에 따른 영향은 우려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테이퍼링이 진행되면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테이퍼링 선언 시점에는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나, 실제 테이퍼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테이퍼링 이후에는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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