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팔 사망자 200명 넘어서..휴전 중재 난항

정이나 기자 2021. 5. 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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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2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가자지구 희생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외교관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과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계속되면서 상황이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4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하마스도 로켓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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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집트 등 외부 중재자 휴전 요청 거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에서 212명이 사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2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가자지구 희생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외교관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과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계속되면서 상황이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 간 휴전을 중재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회담 중재에 관여하고 있는 두 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집트 등 외부 중재자들의 휴전 동의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공습을 중단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하마스 군사 시설을 폭격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정 직후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이 가자지구에 퍼부은 일련의 공습으로 인해 밤하늘에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관측됐다.

이스라엘군은 54대의 전투기가 20분간 35곳을 타격했으며 하마스 사령관들과 약 16km 길이의 지하 터널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가자 북부에선 하마스와 연계된 이슬람 지하드 조직의 사령관 하삼 아부 하르비드도 사살됐다.

이스라엘 전투기는 새벽에도 공습을 이어가 가자지구 북부 지역의 매트리스 공장을 타격했다. 가자지구 내 유일한 코로나19 검사 연구실이 위치한 알리말 병원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4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하마스도 로켓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유혈 충돌이 시작된 이래 군은 가자지구 내 766개 목표물을 타격했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된 하마스의 로켓은 3200발에 달한다.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는 아동 최소 61명을 포함해 212명으로 늘어났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이스라엘 군경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 폭력 사태가 발생해 지난 14일부터 지금까지 최소 15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도 10명에 달한다.

익명의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하마스가 빠른 시일 내 공격을 중단할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스라엘도 장기전에 돌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모든 폭력과 적대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의 통행을 허락하기 위해 가자지구와 맞닿은 국경을 개방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강도 높은 외교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최대 우방은 미국은 양 측이 휴전한다면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직접적으로 휴전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과거 민주당과 공화당 행정부에서 미국의 중동 정책 수립에 참여한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하마스나 이스라엘이 먼저 휴전을 위한 행동에 나서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더 큰 폭력 사태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밀러는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하마스 로켓이나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네타냐후 총리에게 시간과 공간, 정치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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