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승' 이경훈 "출전할 수 있는 대회 많아져, 투어 챔피언십 목표"

한이정 2021. 5. 18. 0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번의 우승은 이경훈에게 많은 걸 갖다줬다.

이경훈은 5월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훈은 "우승이 찾아 오고나서 나갈 수 있는 대회가 많아졌다.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그러다보니 계획한 건 아니지만 원했던 대회를 치다보니 새로운 목표가 계속 생겨서 오퍼가 생기는 것 같아서 재밌고 흥분된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한이정 기자]

한 번의 우승은 이경훈에게 많은 걸 갖다줬다.

이경훈은 5월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와 1타차로 단독 2위였던 이경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로 2위 샘 번즈(미국)를 3타차로 밀어내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18일 국내 미디어와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어제 정말 오랜만에 전화를 많이 받았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구나 싶었다. 답장을 다 못 해서 오늘 다 할 생각이다. 잘 했을 때 많이 축하해주시니까 또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니저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경훈은 "평소보다 멘탈적으로 날 더 믿었다. 매니지먼트 해주는 박진 형이 기를 복돋아줬다. '잘 하고 있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잘 하는 선수다' 이런 칭찬을 많이 받으면 기분 좋지 않나. 이런 부분에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고, 시합할 때도 나를 많이 탓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렉 노먼 선수가 소셜미디어에 올려줄 줄 몰랐다. 실제로 보고 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TV에서 보던 대단한 선수들이 축하해주니까 기분 너무 좋았다. 또 어제 끝나고 최경주 프로님과 강성훈 프로님이 기다려주시고 축하해줬다. 생각지도 못 했던 거라 너무 기뻤고 반가웠다"고 인사했다.

우승 비결로 "자신을 믿었다"고 했다. 이경훈은 "나를 더 믿고 플레이한 게 가장 컸다. 그동안 우승 찬스에서 잘 안 됐 던게 막판에 퍼팅이 많이 약했다. 그러다보면 게임이 흔들리고 부정적인 생각에 쉽게 빠져서 못 올라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주엔 퍼팅이 굉장히 좋았다. 그런 게 멘탈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또 자신을 많이 탓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동안은 실수하면 많이 낮추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실수를 해도 그럴 수 있다, 다른 선수들 많이 힘들 것이다 생각하니 화도 잘 안 나고 재밌게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우승 한 번으로 많은 게 바뀌었다. 세계랭킹도 100위권 안으로 끌어 올렸고, PGA 챔피언십부터 마스터스까지 출전할 수 있는 대회도 많아졌다.

이경훈은 "우승이 찾아 오고나서 나갈 수 있는 대회가 많아졌다.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그러다보니 계획한 건 아니지만 원했던 대회를 치다보니 새로운 목표가 계속 생겨서 오퍼가 생기는 것 같아서 재밌고 흥분된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랭킹 역시 내가 처음으로 100등 안에 든 것 같다. 너무 좋았다.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앞으로도 시합이 많이 남았으니 내가 올려볼 수 있을 만큼 올려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다음 목표는 투어 챔피언십, 그리고 CJ컵 우승이다. 이경훈은 "내가 올해 CJ컵에 4번째 출전이었는데, 좋은 성적을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올해 공도 잘 맞고 경기력이 좋은 만큼 CJ컵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항상 시청하시면 늦거나 새벽 시간에 보시느라 피곤하실텐데 항상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면 힘이 난다. 더 잘 해서 팬 분들께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팬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사진=이경훈)

뉴스엔 한이정 yijung@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