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株, 백신·보복소비에 상반기 '훨훨'.."관건은 하반기"

이은정 2021. 5. 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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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보복 소비가 맞물리면서 의류 업체들이 대체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손 연구원은 "의류 OEM업체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빠른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기록, 특히 고정비용 부담 축소로 이익의 성장폭이 확대됐다"며 "반면 스포츠신발은 도매 업체 비중이 높아 코로나19 타격이 한분기 늦었고 의류 대비 계절성이 낮아 신규 오더 물량이 빠르게 확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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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보고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이어 2분기도 실적 호조 전망
"2019년 대비해서도 영업익 상승해 기저효과 넘어"
"하반기엔 내수와 해외 성장 모멘텀 있어야 긍정적"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보복 소비가 맞물리면서 의류 업체들이 대체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에도 소비 회복세에 실적 호소는 지속될 전망이지만 내수 중심의 소비가 해외로 확대될 여지가 있어 하반기 이후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의류 업체가 1분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이후에는 내수와 면세, 해외 성장이 전망되는 업체가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의류 브랜드 F&F(007700), 한섬(020000), 신세계(004170)인터내셔널, 휠라홀딩스(081660) 등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을 짚었다. OEM의 경우 의류업체는 서프라이즈, 스포츠 신발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손 연구원은 “의류 OEM업체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빠른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기록, 특히 고정비용 부담 축소로 이익의 성장폭이 확대됐다”며 “반면 스포츠신발은 도매 업체 비중이 높아 코로나19 타격이 한분기 늦었고 의류 대비 계절성이 낮아 신규 오더 물량이 빠르게 확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아직 여행 수요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정상화에 따른 소비 회복 수혜를 의류 업체가 받을 전망이다. 하반기 이후에는 국내외 성장, 추가 성장 여지가 있는 업체의 실적 모멘텀을 관측했다.

손 연구원은 “OEM 업체들의 올해 실적은 작년 베이스 효과에 따라 의류는 상고하저, 신발은 상저하고의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다만 상반기 실적에서 기존보다 눈높이가 의류는 더 높게, 신발은 더 낮게 조정됐다”고 전했다.

관심종목으로는 의류 업체 중 F&F를 꼽았다. 손 연구원은 “F&F는 분할로 인한 거래 정지 기간 중인데 오는 21일 신규 및 재상장 전까지 관심 종목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OEM 업체에 대해서는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를 톱픽으로 관심종목으로 영원무역(111770)과 한세실업(105630)을 유지했다. 그는 “상반기 실적 모멘텀은 OEM 업체가 우수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경우 하반기 강해지는 실적 모멘텀에 대비해 주가 하락시 매수하는 관점이 유효해보인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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