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의 미얀마 사태에서 한국의 1980년 5.18 광주를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오늘(1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제와 오늘에 머물지 않는 오월"이라며 이렇게 적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영화 '택시운전사'에도 등장했던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억한다며,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힌츠페터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고 알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며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며 이웃을 지키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며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5·18 당시 손 글씨로 광주시민 소식지인 '투사회보'를 만든 박용준 열사의 필체를 본뜬 '투사회보체'가 제작됐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연합뉴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