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버전으로 세계 1위 SW 등극.."워드·한글 뛰어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문서 작성은 비효율적인 작업이다. 직장인 업무 시간의 3분의 1가량은 정보 검색에 쓰인다. 실제 일보다 자료를 찾고 분류·관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는 셈이다. 인터넷 등을 뒤적여 수집한 자료 중 대부분은 '언젠가는 읽어보겠지'라고 노트북이나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등에 저장하지만 거의 다시 열어보지 않는다. 심지어 저장한 위치마저 잊어버린 채 방치된다. 자료를 내려받고 보니 이미 같은 파일이 있는 것을 알게 되는 일도 빈번하다. 여러 문서 파일간 호환이 안돼 내용이 깨지거나 창을 못열어서 다른 '뷰어'를 설치하고 주고받기를 반복하는 일도 생긴다.
지난해 7월 설립한 비즈니스캔버스는 이 같은 일련의 문서작업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결할 방안이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미국 예일대와 뉴욕대, 영국 런던정경대, 서울대 출신 등 전세계 여러 환경을 경험한 구성원들이 모였다. 이들은 문서 작업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타입드(Typed)'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기존 문서 작업 소프트웨어들은 서류 출력물을 잘 만들기 위한 도구로 개발, 수 십년간 같은 방식을 유지해온 탓에 최근의 비대면 업무환경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타입드는 현재의 글쓰기 방식과 통합적인 문서 업무에 최적화된 작업 도구로 전세계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타입드는 업무용 SaaS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2월 비공개 베타 서비스(CBT)에는 전세계 5000명 이상이 신청했다. 올해 3월에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글로벌 빌보드차트로 불리는 '프로덕트헌트'(Product Hunt)에서 최다표를 획득, '오늘의 상품(Product of the Day)'에 선정됐다. 정식 서비스 개시 전에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평생이용권 100개를 개당 100달러에 한정 판매했는데 3일 만에 전량 매진되기도 했다. 타입드 평생이용권 구매자는 미국, 프랑스, 태국 등 10여개국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캔버스는 토종 소프트웨어로 전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지난달 말 미국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소풍, 신한캐피탈에서 2억5000만원 규모로
초기 투자(시드)를 유치했다. 이번 달에는 미래애셋벤처투자과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넥스트랜스에서 20억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받았다. 또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스퀘어브릿지서울'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전략 수립 등의 경영 컨설팅을 받았다.
김 대표는 "연내 실제 활성이용자 수를 2만명 이상 확보하고, 호환 가능한 문서 작업도구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국내 소프트웨어로 전세계 사용자를 확보한 SaaS 분야 표준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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