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얀마는 어제의 광주..민주의 광주, 세계로 나아가겠다"

손덕호 기자 2021. 5.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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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면서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인 이날 페이스북·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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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광주와 힌츠페터 기자정신이 미얀마 희망 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면서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해 18일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 제2묘역에서 고(故) 이연 씨 묘를 찾아 참배하며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고인은 전남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0년 5월 27일 YMCA 회관에서 계엄군과 총격전 중 체포되어 전신 구타를 당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인 이날 페이스북·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위르겐 힌츠피터는 5·18 민주화운동을 전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다.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5·18 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는 오는 10월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 문 대통령은 “광주가 성취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 시민들과 나누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한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나왔다. 미얀마에서 군경의 강경 진압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미국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정상회담에서 미얀마를 향한 공동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양군에서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 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면서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고 썼다.

이어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고 했다. 그는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면서 “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 오월 민주 영령들을 마음 깊이 기리며, 모진 시간을 이겨온 부상자와 유가족께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SNS 메시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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