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IPO, 국내 증시 수급 위협 요인..후유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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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미국 증세가 주가 조정의 빌미는 되더라도 악재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로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과 하반기 대규모 기업공개에 따른 수급 부담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국내 증시의 수급에 영향을 줄 요소는 테이퍼링이나 미국 증세 보다는 '중국 경기 둔화와 위안화 약세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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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 회복 모멘텀 둔화, 분산이 중요"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미국 테이퍼링으로, 시장은 하반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을 선언하고 2022년 1분기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 채권 시장은 테이퍼링 가능성을 이미 반영해 영향은 우려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실제 테이퍼링 시행 이후였다. 테이퍼링이 곧 긴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 상승에는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주식시장은 과거 테이퍼링 실시 당시인 2013년에 비해 비싸졌다.
허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 보다 기업이익(EPS)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면서 “상승 추세를 저해하는 요인은 아니지만, 목표 수익률을 낮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국내 증시의 수급에 영향을 줄 요소는 테이퍼링이나 미국 증세 보다는 ‘중국 경기 둔화와 위안화 약세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1 월 이후 중국 통화량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통화량 증가율에 6~9 개월 후행하는데,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도 월간 기준으로 보면 2020년 하반기 이후 둔화되고 있다.
허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원화와 위안화가 강할 때 순매수세가 강한 경향이 있다”면서 “테이퍼링이나 미국 증세가 악재가 되지 않더라도,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세가 공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대규모 기업공개(IPO) 물량도 위협 요인이었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페이 등 대어급 IPO가 예정되어 있다. 올해 예정된 상장계획은 최대 200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현재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4% 정도로 닷컴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허 연구원은 “IPO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증시 호황을 의미한고, 기업들의 자본조달이 활발하다는 의미한다”면서 “닷컴 버블이나, 최근 SPAC 시장, 2006년 중국 페트로차이나처럼 시장 규모 2~3% 이상 주식 공급이 늘어나게 되면 후유증이 컸다”고 짚었다.
이에 하반기 투자 전략은 주도주 집중 보다는 분산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상승추세는 유효하나, 유럽과 인도 등 미국 이외 지역과 신흥국에서도 하반기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미국 인프라 투자는 장기 계획인 만큼 지속성이 기대되고, 단기적으로 경제 재개 및 물가 회복과 더불어 미국/한국 소비재가 유망하다”고 짚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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