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돈 줘도 표 안 준다' 민주당 비판 20대에 "거침없는 하이킥"

박은경 기자 2021. 5. 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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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대 청년들이 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서 “돈 준다고 표 안 준다” 등 비판을 쏟아낸 것에 대해 “청년들이 거침없는 하이킥이 이 나라 살리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년들은 돈 주는 공약에 속아서 표를 주지 않는다’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을 중시한다’ 등 전날 민주당 20대 초청 간담회에서 쏟아진 발언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1억원, 3000만원, 1000만원을 주겠다고 퍼주기 공약을 남발하는 데 대해 청년들이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청년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위험한 코인투자를 안 해도 성실하게 저축하면 내집마련의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이라면서 “이 당연하고 당당한 청년들의 외침에 대해 우리 정치는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세금으로 단기알바를 만들 게 아니라 경제를 성장시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노동개혁, 규제개혁, 교육개혁, 복지개혁으로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조국 (전 장관) 딸,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땅투기 등 불공정 불평등부터 당장 없애야 한다”며 “기회의 평등, 조건의 평등을 보장해서 누구든 동일한 출발선에 서서 경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악성 포퓰리즘을 단호히 배격하는 청년들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본다”면서 저런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라면 올바른 개혁으로 더 나은 세상을 열어가는 정치가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발견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4·7 재·보궐 선거 참패에서 나타난 20·30대 지지 이탈현상을 만회하기 위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17일 20대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20대 청년들은 민주당을 향해 ‘꼰대 정당’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충고했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가시방석 같다”며 사과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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