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베놈 등 다크 히어로 열풍.. 웹툰에도 계속된다

이복진 2021. 5. 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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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주인공이 꼭 착하지 않기를 바랄 때가 있다.

현실이 그러하듯이 착하기만 한 사람들은 주인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 '테러대부활'(글 한동우/그림 고진호)도 다크 히어로물이다.

네이버웹툰 '엽총소년(글 김칸비/그림 홍필)'의 주인공도 다크 히어로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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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테러대부활·엽총소년
가끔은 주인공이 꼭 착하지 않기를 바랄 때가 있다. 현실이 그러하듯이 착하기만 한 사람들은 주인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악랄한 사람이 이기는 세상을 우리는 자주 보고 겪는다.

그러다보니 영웅, 주인공이 악당보다 더 악랄하고 교활하고 잔인하지만, 그러면서도 악당을 무찌르는 모습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tvN 드라마 ‘빈센조’의 주인공 빈센조가 그랬고, 영화 ‘스파이더맨’의 악당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 ‘베놈’을 통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베놈 말이다. 이들은 ‘히어로’가 아니다. 어둠의 사도, 바로 ‘다크 히어로’다.

웹툰에서도 다크 히어로들이 활약하고 있다. 웹툰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더욱 악랄하고 잔인하고, 그러면서도 통쾌한 방식으로 악을 징벌한다.

네이버웹툰 ‘참교육’(글 채용택/그림 한가람)의 교권보호국 현장감독관이 이에 해당한다. ‘참교육’은 교권보호국의 첫 번째 감독관 ‘나환진’이 교사의 교육권, 학부모의 교육권, 학생의 학습권 등 무너진 교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교사와 학생 등 문제 대상을 적극적으로 교육하는 모습을 그린다. ‘붕괴한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폭력배보다 더 폭력적이고, 사기꾼보다 더 사기를 잘한다. 하지만 결국 그의 이런 일탈이 붕괴한 교육 현장을 정상으로 만든다. 여기에 교사와 학생이 성적을 거래한 사건을 비롯해 촉법소년 등 현실의 이슈를 웹툰에 담아 독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테러대부활’(글 한동우/그림 고진호)도 다크 히어로물이다. ‘테러대부활’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테러리스트로 위장한, 불행을 예지하는 신비한 눈을 지닌 테러맨 ‘민정우’와 죽어도 3일 만에 부활하는 능력으로 조직폭력계를 평정한 부활남 ‘석환’이 격돌하는 판타지 액션 웹툰이다. 와이랩의 슈퍼 히어로 세계관 ‘슈퍼스트링’ 유니버스의 첫 크로스오버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테러맨 민정우는 악을 자처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가며 사람들을 구하려는 다크 히어로다. 예지 능력을 활용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의 위험 예고 현장에 찾아가 자신이 테러를 저지른다고 경고한다. 이에 사람들을 대비하고 목숨을 구하지만, 결국 사고는 발생해 민정우는 진짜 테러리스트로 오해를 받는다.
네이버웹툰 ‘엽총소년(글 김칸비/그림 홍필)’의 주인공도 다크 히어로에 해당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네이버웹툰 ‘스위트홈’의 프리퀄(영화 따위에서 기존의 작품 속 이야기보다 앞선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는 속편)에 해당하는 웹툰으로, 약자가 우연히 발견한 엽총으로 영웅이 되는 이야기다.

학급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주인공 ‘한규환’은 수련회에서조차 일진 ‘유성빈’에 의해 괴롭힘과 모욕을 겪는다. 그를 피해 산속으로 도망치던 중 엽총을 발견하고, 자신을 괴롭히던 학급 전체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한편 수련회장에 있던 학급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정체 모를 괴물들의 습격을 받는다. 괴물들은 장난치듯 친구들과 선생님을 죽이는 가운데, 한규환을 유성빈 등을 죽이기 위해 엽총을 들고 수련회장에 나타난다. 학급 전체를 죽일 목적으로 온 한규환을 히어로라고 할 수 있을까.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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