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쇼트' 주인공, 테슬라 주가하락에 6000억 베팅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 5. 1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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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조인 '서브 프라임 사태'를 예견한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이온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tn) 설립자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에 대해 대규모 숏(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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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n Musk founder, CEO, and chief engineer/designer of SpaceX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fter a Falcon 9 SpaceX rocket test flight to demonstrate the capsule's emergency escape system at the Kennedy Space Center in Cape Canaveral, Fla., Sunday, Jan. 19, 2020. (AP Photo/John Raoux)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조인 '서브 프라임 사태'를 예견한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이온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tn) 설립자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에 대해 대규모 숏(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1분기 말 테슬라에 대해 5억3400만 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숏(매도) 포지션을 쌓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분기 말까지 테슬라 주식 80만100주의 풋옵션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풋옵션 매입 당시 행사가격, 만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풋옵션 투자자는 기초자산이 되는 주식의 가격이 하락할 때 이익을 얻는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테슬라 주가는 2.19% 하락 마감했다.

최근 테슬라는 지난 4월 중국 내 판매 부진과 미국과 중국 양국에서 발생한 부품 부족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20% 가까이 빠졌다.

앞서 버리는 자신이 나중에 삭제한 트윗에서 '테슬라가 수익창출을 위해 규제 크레딧(탄소배출권)에 의존하는 것은 적신호'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점점 더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를 생산함에 따라, 환경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테슬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구입할 필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다. 지난 1분기 테슬라는 탄소배출권 매출 5억1800만 달러를 보고했다.

CNBC는 2020년 4분기 테슬라가 순이익 2억7000만 달러를 올린 것은 규제 크레딧(4억100만 달러)를 다른 자동차 업체에 팔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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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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