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석달만에 최저..시총 8천억달러대로 '뚝'

비트코인 모형. /로이터 연합뉴스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석 달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각 기준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각 18일 오전 6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18% 떨어진 4만4559.59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비트코인이 장중 4만2185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2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때 1조달러를 넘겼던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8000억달러대인 833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같은 날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하나도 매각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악화된 여론 진화에 나섰지만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머스크는 이날 “일론 머스크의 포스팅 이후 비트코인이 20% 넘게 하락했다”는 한 트위터 글에 “의혹을 확실히 하기 위해 밝히는데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전혀 팔지 않았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는 앞서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한 투자자의 트윗에 머스크가 “정말(Indeed)”이라는 답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지난 12일에는 머스크가 돌연 테슬라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말해 비트코인 폭락을 부추겼다. 비트코인 채굴에 과도한 화석연료가 투입돼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이유였다. 로이터는 비트코인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한 머스크의 돌발 트윗으로 비트코인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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